- 새 주인 따라 가전 유통시장 판도 달라져
[뉴스핌=강필성 기자] 하이마트가 약 4년만에 다시 매물로 나오면서 유통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전제품 유통분야의 1위인 하이마트의 새로운 주인으로 누가 낙점되느냐에 따라 가전 유통시장 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현재 하이마트의 1대주주인 유진기업과 2대주주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은 하이마트 보유 지분을 일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에따라 최근까지 경영권 분쟁으로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하이마트는 4년만에 새로운 주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하이마트는 현재 가전 전문 유통분야에서는 업계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은 34.9%로 이는 삼성리빙프라자의 20.0%, LG하이프라자의 14.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더불어 올해 성공적인 상장과 함께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인 3조 5000억원, 영업익 3000억원이 전망되고 있다.
과연 누가 하이마트를 새주인이 될 수 있을까.
현재 하이마트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기업은 지난 2008년 하이마트 인수전에 참여했던 롯데쇼핑, GS리테일 등이다. 이들은 기존 유통사업을 영위해온 만큼 하이마트 인수 후 운영에 있어서도 강점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롯데쇼핑은 최근 롯데마트를 통해 숍인숍 개념의 가전 전문유통점을 단독 로드숍으로 확장하는데 각별한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신사업본부 산하에 있는 디지털파크 조직을 ‘부문’을 ‘본부’로 격상하는 한편, ‘디지털개발부문’을 신설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단독 로드숍으로 가전 전문유통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편의점, 기업형슈퍼(SSM) 등을 운영하는 GS리테일도 강력한 인수후보 중 하나다. 지난 2008년 당시 GS리테일은 유진기업보다 500억원 가량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영권 보장 문제로 인수에 실패했다.
현재 GS리테일은 지난해 백화점 부문인 GS스퀘어와 대형마트 부문 GS마트를 롯데에 매각하면서 1조3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고 더불어 이달 중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자금동원력은 어느 때보다 뛰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현재 하이마트 매각 지분은 유진그룹 32.4%, 선종구 회장측 20.76%와 우리사주조합 6.80%를 합해 모두 59.96%에 이른다. 시가총액 1조 8200억원 중 약 1조 1000억원에 해당하는 액수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하면 가격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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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