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희 사장 부회장 승진, 김 사장 이동 가능성
[뉴스핌=송의준 기자] 다음 주 초 있을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생명 박근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차기 사장으로 삼성자산운용 김석 사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금융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그룹 금융 계열사에서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박근희 사장이 부회장으로 이동하고 이 자리를 김석 사장이 대신할 가능성 커지고 있다.
애초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부회장 승진이 예상됐던 이번 인사에서, 지난 1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승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관련업계에선 권오현 삼성전자 DS사업총괄 사장과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등을 부회장 승진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박 사장은 중국삼성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말 삼성생명 보험부문 사장으로 임명됐지만, 그룹 내 입지가 탄탄해 금융 계열사를 이끄는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최근 금융계열사 성장에 촛점을 맞추고 있어 박근희 사장의 비중(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부회장으로 승진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박 사장 자리는 김석 삼성자산운용사장이 대신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석 사장은 삼성그룹 비서실 재무팀 이사, 삼성카드 영업본부장, 삼성증권 IB사업본부 부사장을 거쳐 2009년 12월 비삼성 공채 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삼성 금융계열사 최고경영자에 올랐다.
삼성자산운용은 현재 삼성생명 본사 빌딩에 위치하고 있다.
한편 박근희 사장은 오는 6일 모교인 청주대학교를 방문해 삼성그룹과 네이버가 공동 주최하는 ‘땀 흘리는 젊음, 열정낙(樂)서’의 강연을 맡아 ‘고객도 경영도 사랑으로’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인데, 삼성생명과 청주대 확인 결과 일정대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임 이수창 사장은 지난해 12월 그룹 사장단 인사 직전 서울대에서 있었던 ‘금융사 CEO 강연’을 급히 취소한 뒤 인사를 통해 사실상 2선으로 물러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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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