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안정이 서민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기본”이라며 “부처별 소관품목의 물가안정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재완 장관은 9일 정부중앙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국제원자재시장 전망과 서민생활과 밀접한 서비스요금 안정방안, 동절기 에너지 절약대책 등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4.2% 상승하는 등 어려운 물가여건이 지속되고 있으며 당분간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안정돼 왔던 농산물 가격이 일부 양념채소류와 쌀 가격상승, 한파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수급불안 가능성이 있으며 동절기 에너지 수요 증가, 공공요금의 조정과 연말연시 특수에 편승한 서비스요금의 가격불안 소지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국제원자재시장 동향과 관련해서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란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요 전망기관에서는 내년에 국제원자재가격이 세계경제 둔화 우려 등으로 전반적으로는 올해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나 국제유가가 100$수준을 상회하는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비철금속, 국제곡물 등 다른 원자재도 기상이변 상시화 등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가 잠재돼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우리는 에너지와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아 국제원자재가격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상시적인 고유가시대, 자원민족주의 심화 등에 대비해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국내경제에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노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런 측면에서 우선 동절기 에너지 절약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2월5일부로 동절기 피크수요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전기요금이 인상(평균 4.5%)됐다”며 “이는 에너지 절약의 절박성과 전기수요관리의 시급성을 감안해 기업부담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올해 겨울에는 전력예비력이 100만kW이하(1월 2~3주)로 예측되는 등 전력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특단의 에너지 절약노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력공급능력 확충, 위기대응시스템 정비 등의 정책적 노력과 함께 정부 스스로 피크시간대 난방중지, 유연근무제 확대(시차출퇴근제, 스마트워크 등), 야간근무와 초과근무 축소 등 전기소비 최소 10% 절약 운동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력예비력이 가장 낮은 기간(1월 2~3주)에는 공공부문 정시퇴근을 엄수해 공공부문부터 에너지 절감을 선도하고 에너지 절약형 근무복장(파커, 점버, 내복 등)을 권장해 에너지 절약과 근무효율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박재완 장관은 “산업계·가정 등 전기를 소비하는 모든 경제주체들도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