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유앤아이 이어 현대證 PEF도 발빼
현대그룹의 현대유앤아이는 12일 제4이동통신사업의 기간통신사업자 허가를 신청한 IST 컨소시엄 투자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그룹계열의 현대증권이 출자해 투자키로 했던 PEF(사모펀드)도 IST 컨소시엄에서 빠지기로 했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측과 IST컨소시엄측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과 IST컨소시엄간 갈등요인 무엇이냐에 업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그룹과 IST컨소시엄간 주주구성을 놓고 갈등이 생긴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이는 현대그룹측이 현대유앤아이와 현대증권 PEF를 통해 투자한 규모가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현대그룹측이 IST컨소시엄측에 2대주주위치와 공동대표 등의 요구조건을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
IST는 특수목적법인(SPC) SB모바일이 최대주주로 구성됐고 현대그룹과 삼성전자(현물출자) 등이 주주로 짜여졌다.
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는 "사업철회를 선언한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IST컨소시엄을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양측간 이견이 생겨 사업철회가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IST컨소시엄 내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로 향후 원만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 고심 끝에 부득이 투자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IST컨소시엄도 내부적으로 당황하는 기색이다. 현대그룹측의 IST컨소시엄 불참소식이 너무 갑작스러웠기 때문이다.
IST컨소시엄 관계자는 "아직까지 현대그룹측의 컨소시엄 참여 철회에 대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현대그룹측이 갑자기 컨소시엄에서 왜 발을 빼는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그룹은 현대유엔아이측이 IST에 350억원을 직접투자하고 현대증권은 사모펀드(PEF) 출자방식으로 1450억원을 IST에 간접투자키로 한 바 있다. 현대그룹측에서 총 1800억원 규모를 IST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키로 한 것. 이는 IST의 초기자본금 7038억원의 2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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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