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에 취임한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들의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박근혜 체제' 출범과 동시에 지역과 나이, 계파를 초월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불출마 선언이 더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 초선 장제원 의원과 친박(친박근혜)계 현기환 의원은 20일 내년 4월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했다. 당내 현역이 불출마 선언을 하는 것은 이상득ㆍ홍정욱 의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저는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면서 "한나라당의 쇄신과 변화를 위해 제 자신이 기꺼이 쇄신 대상이 되겠다"고 말했다.
친박계 현 의원도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불출마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그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의 쇄신을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가 결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 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은 친박계 의원 중 처음이어서 '친박계 용퇴론'을 촉발시킬지 주목되고 있다. 당이 현재 '디도스 파문' 등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 19일 '박근혜 비대위' 출범을 계기로 친박계 내부에서도 박 전 대표의 활동공간을 넓혀주기 위한 '자발적 용퇴'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박 전 대표는 19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14차 한나라당 전국위원회에서 참석한 전국위원 527명 만장일치로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 자리에서 박 비대위원장은 "저 박근혜, 더 이상 잃을 것도 얻을 것도 없는 사람이다. 제가 가진 모든 것 내려놓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며 "국민의 뜻에 따라 지금까지와는 분명히 다른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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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