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19가구 모집에 471명 신청 평균 0.65대 1
- 5개 주택형 중 4개형 2순위 청약으로 밀려
[뉴스핌=이동훈 기자] 포스코건설이 송도에서 10번째로 분양한 ‘송도 더샵 그린워크’가 기대 이하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분양이 쌓이고 있는 송도 분위기를 감안해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했지만 청약자들의 마음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대형 평수는 대부분의 물량이 2순이 청약으로 밀려난 상태다.
2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1일 실시한 ‘송도 더샵 그린워크’의 1순위 청약 결과, 총 719가구 모집에 471명이 몰려 청약경쟁률 0.65대 1을 기록했다.
이날 5개 주택형 중 가장 작은 59.92㎡형만이 유일하게 1순위 마감했다. 총 95가구 모집에 인천지역 거주자 214명이 신청해 4.46대 1을, 수도권 거주자는 48명이 지원해 4.5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총 97가구를 모집한 72.51㎡형은 당해지역 1.49대 1로 청약접수를 종료했지만, 수도권 청약은 일부 물량이 2순위로 넘어갔다.
포스코건설 '송도 더샵 그린워크' 조감도 |
이 같은 약세는 송도의 얼어붙은 부동산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해 초까지 이어온 '청약불패'가 한풀 꺾이면서 11월 말 현재 미분양이 1100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분양 성적도 부진했다.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지난달 '송도 웰카운티'(1063가구) 5단지를 야심차게 분양했지만 계약은 16가구에 그쳤다. 이로 인해 도개공은 계약자들에게 계약금을 반환하고 향후 설계변경을 거쳐 재분양할 방침이다. ‘갈아엎기’식 분양은 청약률이 극도로 저조할 때 시공사가 선택하는 마지막 방법이다.
앞서 지난 5월에 분양한 '송도더샵 그린스퀘어'도 1~3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1.03대 1에 머물며 중대형 평형은 전부 미달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송도 더샵 그린워크'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선방한 것으로 분석한다”며 “저렴한 분양가와 소형평형 비중이 높다는 경쟁력으로 2~3순위에서는 더욱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송도의 잇단 분양참패로 시장상황이 녹록치 않은 게 현실”이라며 “실수요자들이라도 주변 개발상황을 면밀히 살펴본 후 청약에 도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포스코건설이 ‘송도 더샵 그린워크’를 주변시세인 평균 3.3㎡당 1270만원보다 낮은 1190만원선에 선보이는 승부수가 2~3순위 청약에서 어떤 결과를 불러올 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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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