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위안화의 절상 속도에 대해 여전히 불만을 드러냈지만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목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 노력을 좀 더 지켜보겠다며 다소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미국 내부에서는 중국의 환율 정책에 반감을 품고 있는 제조업체들이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현지시각) 미국 재무부는 반기 환율정책 보고서를 통해 물가를 감안하면 지난 18개월 동안 중국 위안화가 달러에 대해 12% 절상됐다고 평가했다.
재무부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11월 중국이 두 차례에 걸친 고위급 관료 회담을 통해 위안화 환율을 좀 더 유연하게 적용할 것이라는 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보고서는 "위안화의 가치가 여전히 평가 절하된 상태"라고 지적하면서 절상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재무부는 보고서에서 중국에 대해 환율조작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앞서 재무부는 이번 환율정책 보고서를 지난 10월 15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11월 중국과의 회담을 의식해 발표를 연기한 바 있다.
미국 제조업체들은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에서 누락시킨 점에 대해 반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 제조업체들은 중국의 위안화가 최대 40%가량 평가 절하된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지난 27일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달러/위안 환율은 일시 6.3160위안까지 하락하며 근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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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