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조업/주택 지표, 경제횐경 개선 시사
*伊 국채 수익률 하락 불구 여전히 높은 수준
*그리스 정부 "민간채권단간 국채교환 협상 조만간 타결"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29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발 지표들이 경제 환경 개선을 시사하며 투자심리를 북돋웠으나 이탈리아 국채입찰에서 차입경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폭이 제한을 받았다. .
거래량이 90일 평균치의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0.96% 오른 992.78로 장을 접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08% 전진한 5566.77, 독일 DAX지수는 1.34% 오른 5848.78, 프랑스 CAC40지수는 1.84% 상승한 3127.56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55%,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11%, 이태리 MIB지수는 0.76% 올랐다.
이날 시장의 상승동력은 대서양 건너편에서 나왔다.
미국의 11월 기존주택 매매계약 체결건수가 1년 반래 최고치를 기록, 주택시장의 잠정적 회복 신호를 나타냈고 미국 중서부지역의 제조업 경기 흐름을 반영하는 12월 시카고 PMI 제조업지수도 2010년 4월 이래 최고수준에 올랐다.
시카고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시카고 PMI 12월 제조업지수는 62.5로 직전월의 62.6에서 후퇴했으나 전문가 예상치인 61.0은 웃돌았다.
PMI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해당 지역 경기가 확장되고 있음을 가리킨다.
그러나 이날 이탈리아 정부가 실시한 국채 입찰에서 수익률이 최근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하락했지만, 여전히 7% 근방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나며 오름세가 주춤댔다.
이탈리아의 3년물 국채 입찰 수익률은 5.62%로 한달 전 입찰에서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7.89%에서 크게 내려갔고 10년물 국채 입찰 수익률 역시 6.98%로 지난 11월 말 입찰 때의 사상 최고치인 7.56%에서 후퇴했다.
이에 앞서 전날 실시된 17억 3300만 유로의 24개월물(CTZ) 국채 입찰결과 수익률은 4.853%로 한달 전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7.8%에서 크게 내려갔고, 90억 유로 규모의 6개월물 입찰에서는 수익률이 3.251%를 기록, 사상최고치인 지난 입찰 수익률 6.5%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과 이탈리아 정부의 긴축안에 힘입어 단기물 국채에 대한 수요는 다소 회복됐지만, 내년 대규모 상환을 앞두고 장기물에 대한 불안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마노즈 라드와 ETX캐피탈 트레이더는 "국채 수익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대규모 부채 상환과 부진한 경제 성장률이 전망되는 시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거래 규모가 한산하며 시장이 불안한 상황이라 채권시장은 향후 경제 상황을 잘 반영해주는 거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식과 역방향 상호관계를 보이는 유로스톡스 변동성지수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하며 1.16% 오른 32.19를 찍었다.
전 거래일 큰 폭으로 떨어진 광산주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하면서 스톡스유럽600원자재지수를 0.81% 끌어올렸다.
유로존 주변국 국채에 노출된 은행들도 초반 약세를 딛고 반등했다. 프랑스의 크레디 아그리콜은 2.14%, 소시에테 제네랄레는 2.14% 뛰었다.
이에 앞서 그리스 정부는 29일 민간 채권단간 국채 스왑(swap)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판텔리스 카프시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조만간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국채 스왑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얼마나 많은 채권단이 참여할 것이냐가 관건이며 이는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은행과 투자펀드들은 지난 몇주간 그리스 정부와 소위 민간부문참여(PSI)를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PSI에 따르면 민간 채권단은 50%의 손실을 감수하는 조건으로 그리스정부로부터 현금 및 새로운 국채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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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