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기획재정부 김동연 신임 제2차관이 "1차관실과 2차관실이 따로 없습니다"라고 강조해 향후 김 차관의 이른바 소통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김동연 제2차관은 10일 오전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하나가 됐으면 합니다"라는 취지의 취임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소통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신임차관의 이런 모습에 재정부 직원들은 다소 긴장하는 분위기다.
먼저 김 차관은 "과분한 자리를 맡아 몸에 비해 큰 옷을 입은 듯 합니다"라는 겸손함과 함께 "경제적으로나 정치·사회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앞에 있어 더욱 그러합니다"라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개인도 어려움과 도전을 겪으면서 성숙해지듯이 경제도 위기를 극복하면서 문제를 치유하고 더 튼튼해지는 법이라며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나 앞으로 올 위기도 우리 경제에 ‘위장된 축복’이 되는 기회로 삼자고 힘주었다.
우선 안으로는 한발 앞서 변화를 예측하고 한발 앞서 정책을 준비하는 자세를 가다듬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하나가 됐자고 주문했다.
김 차관은 또 "1차관실과 2차관실이 따로 없습니다"며, 실국간 칸막이를 허물고 소통을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재정부부터 시작해서 경제팀 전체가 한팀이 될 때 지금의 어려운 파고를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밖으로는 "손에 물을 묻히고, 발을 물속에 담급시다"라며 겸손하고 낮은 자세를 갖출 것을 강조했다. 정책이 의도한 성과를 내려면 최종 수요자에 어떻게 전달되는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이 되는지를 짚어보기 위해서는 엘리트 의식을 버리고 겸손하게 많이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그는 "아무리 어려운 복합위기라도 힘을 합치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며 긍정적인 사고와 자신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재정부 직원들에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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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