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유럽 증시가 유로존 국가들의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하루만에 상승했다.
지난 주말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프랑스를 포함해 유로존 9개 국가에 대한 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소폭 하락했으나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했던 유럽 주요 증시는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인 데다 제약주 등 경기 방어주의 선전에 힘입어 반등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범유럽지수인 FTSE 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날보다 0.77% 상승한 1025.6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0.37% 오른 5657.44포인트, 프랑스 CAC-40지수는 0.89% 상승한 3225.00포인트, 독일 DAX지수는 1.25% 오른 6220.01포인트로 마감됐다.
미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열린 유럽 증시는 다소 한산한 거래 속에 자동차와 제약주의 상승세는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골드만삭스가 자동차업종 전망에 대해 '매력적'이라고 평가한 것이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STOXX유럽600 자동차업종지수는 3% 가량 상승했다.
또한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등 제약주를 비롯한 경기 방어주가 상승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국제 신평사들의 추가적인 국가 신용등급 강등 우려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등급 하향조정 등은 향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그리스와 민간 채권단의 국채 스왑거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유럽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지난 13일 S&P는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춘 것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말타,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또한 키프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의 신용등급은 두 단계씩 강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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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