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한 국제 법정소송에서 또 한번 미끄러졌다.
24일(현지시간) 네덜란드의 헤이그 법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에 대해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네덜란드에서 상대사의 제품을 판매 금지시키는 데 실패한 셈이다.
애플은 지난해 6월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에 자사 특허 10건을 침해했다는 내용을 요지로 갤럭시탭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8월 기각되자 '갤럭시탭 10.1'에 대해 항소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삼성은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내 시장에서 큰 변화없이 현재의 판매 라인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법정분쟁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을 놓고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은 지난해 4월 첫 소송을 시작했고 삼성도 기술적 특허와 관련해 맞불 작전을 놓으며 대립 구도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지난주 독일 만하임 법원은 통신 특허 관련 첫 본안 소속에서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삼성전자가 독일 만하임 법원에 제기한 다른 두 개의 통신특허 침해에 대한 판결은 오는 27일과 3월 2일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