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4Q 성장률 '예상치 하회'에 '둔화 우려'
- 美 4Q 성장률 '예상치 하회'에 '둔화 우려'
- 그리스 국채교환 협상, 이르면 내주 타결 기대
- 피치, EU 5개국 신용등급 강등 조치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한 주간의 거래를 마무리했다.
미국의 4분기 GDP성장률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을 보이면서 실망감이 컸다. 다만 장 막판 그리스에서 이뤄지고 있는 국채교환 협상에 대한 타결 기대가 무르익으면서 일부 지수는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58%, 74.17포인트 내린 1만 2660.46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16% 내린 1316.3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4% 상승에 성공하며 2816.55로 한주를 마무리했다.
이날 오전 미 상무부는 지난 4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 예비치가 2.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1.3%, 1.8%를 기록했던 데 비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양상이나 예상치인 3.0%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GDP의 세부사항에서 기업의 재고 비축이 성장에서 차지한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근심을 낳았다.
3분기 당시 감소를 보였던 기업 재고는 4분기에 560억 달러까지 급증하면서 GDP 성장률을 1.94%p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즉, 이를 제외한다면 실질 경제 성장률이 0.9% 안팎이라는 계산이다.
무디스의 라이언 스위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말 경기가 꽤 긍정적인 상황을 보였지만 4분기 경제성장률의 구성요소를 보면 올해 초 경제성장은 크게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75.0으로 상승하며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한편 장 막판에는 그리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부와 민간채권단 간의 국채교환 협상은 '한 단계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지면서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기도 했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이날 성명을 통해 "금일 서로간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리스 에반젤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 역시 "협상 완료가 한 발 더 가까워졌다"며 "새로운 자금조달 프로그램을 위해 좀 더 논의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협상 타결이 1월 말 안에는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이날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슬로베니아, 키프로스 등 유로존 5개국의 신용등급을 강등 조치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은 A+에서 A-로 두 단계 낮아졌고 스페인도 AA-에서 A로 강등됐다. 벨기에와 슬로베니아, 그리그 키프로스도 각각 'AA+'→ 'AA', 'AA-'→A', 'BBB→BBB-'로 내려갔다.
피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3년 장기대출 프로그램과 은행에 자금조달 압력 등 노력을 감안했으나 전반적으로 경제상황이 악화된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S&P500 에서는 에너지와 소비관련주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셰브론은 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에 2.3% 하락하면서 블루칩 종목 중에서 가장 크게 떨어졌으며 스타벅스는 1.5% 낙폭을 기록했다.
포드는 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4% 가량의 추락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이르면 내주 '페이스북'이 IPO 신청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