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이번 주 발표되는 일본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한주간 아시아 시장을 좌지우지 할 것으로 보인다.
엔화 강세 및 여타 글로벌 악재로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주요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마켓워치는 일본 실적발표 시즌의 최대 관심은 소니를 비롯한 기술관련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집중될 것이라고 지난 28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소니는 이미 2011회계년도(2011년 4월~2012년 3월) 순손실 전망치를 당초 600억엔(약 8500억엔) 흑자에서 900억엔(약 1조 2000억원) 적자로 대폭 낮춰 발표한 바 있다.
이어 같은 기간 소니에릭슨까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로이터는 소니의 이번 영업이익이 94%가량 급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니의 이와같은 부진은 2011 회계년도 기간 동안 달러화 가치가 1엔당 80엔 아래선을 유지하는 등 엔화 강세가 계속됨에 따라 한국 등 경쟁국 업체들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잃은 데 따른 것.
지난해 있었던 태국 홍수로 일부 생산라인이 중단된 점, 유럽 시장내 수요 감소 등도 수익 부진에 일조했다.
문제는 이와 같은 실적악화가 비단 소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엔고와 글로벌 악재가 파나소닉, 도시바 등 일본 주요 전기전자 기업들의 실적 전반을 발목잡고 있는 것.
로이터 통신은 이번 주 금요일로 예정된 파나소닉의 영업이익이 41%나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나소닉은 텔레비전 수익성 악화와 산요 인수 후 재정상태 악화 등에도 시달리고 있다.
이 밖에도 월요일 토시바와 혼다, 수요일 샤프, 목요일 히타치 등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도 먹구름이 예상돼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일본 기업들의 실적 발표외에 이번 주 아시아 주식시장을 움직일만한 변수로는 수요일 발표되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정도를 꼽을 수 있다.
다만 중국 PMI 지수에 대한 전망치도 그리 밝은 것은 아니다.
특히 지난 20일 HSBC가 중국의 1월 PMI 잠정치를 48.8로 집계함에 따라 경기가 위축세임을 나타낸 것. PMI 지수가 50을 하회하면 경기가 위축세임을,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세임을 의미한다.
중국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해 볼 때, 이번 주 수요일 발표되는 PMI 지수에 따라 중국과 홍콩은 물론 여타 아시아 증시들의 움직임도 변동을 겪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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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