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캐리어에어컨 한국 법인 지분 80%는 우리에게 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강성희 캐리어에어컨 (www.carrier.co.kr) 회장는 2일 서울 리츠칼튼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캐리어에어컨 한국 제품으로 세계에 수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캐리어의 네트워크를 통해 메이드인 코리아의 제품을 전세계에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3년 내에 총 생산량의 절반을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리어에어컨은 100년이 전통을 가진 세계 최대 에어컨 기업인 캐리어 코퍼레이션의 한국내 법인이었으나, 지난해 우리나라 특수전문차량 기업인 오텍이 지분 80%를 인수했다.
강 회장은 "올해 2조 4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국내 에어컨 시장에서 점유율을 작년(12%)보다 향상된 14%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장기적으로 2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올해 캐리어에어컨의 매출은 4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16년 매출 목표 1조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캐리어에어컨은 '스마트 기능과 초절전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올해 가정용 및 상업용 에어컨을 선보였다.
독일어 클라(Klar, 깨끗한)와 영어 윈드(Wind, 바람)의 합성어인 '클라윈드'는 어린이들도 냉방병 없이 깨끗하고 건강한 바람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한 친환경 에어컨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강 회장은 "캐리어에어컨은 소비자들이 경기침체의 여파로 제품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 절전효과가 뛰어난 제품을 선택하는 등 합리적인 구매 행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이러한 니즈에 부합하는 신제품을 선보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리어의 진보된 기술을 집약해 성능/가격/디자인 면에서 경쟁력을 두루 갖춘 이번 신제품은 합리적인 가격과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클라윈드 S'의 판매가는 200만~300만원대, 3일부터 예약판매를 한다.
한편, 특장차 제조 전문기업 오텍은 2011년 미국 UTC 그룹 산하 캐리어에어컨 지분 80.1%를 인수한 데 이어 2011년 9월 냉동•냉장 쇼케이스 제조업체인 캐리어 냉장 지분을 인수해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