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미국 보잉사가 787 드림라이너의 결함에 대해 자체조사를 실시키로 함에따라 향후 정해진 생산 일정을 제대로 맞출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미국 보잉사가 787 드림라이너의 결함에 대한 자체조사로 생산에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짐 알바(Jim Albaugh) 보잉사 상용항공기 부문 CEO는 "초기 생산라인 지체는 있을 수 있다"면서도 "올해 생산량에 차질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787기의 결함 수리가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보잉사는 787 드림라이너의 탄소복합소재에서 구조물 보강재가 복합체에 잘 부착되지 않는 문제인 '층간 박리' 문제등이 발견돼 자체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보잉사는 정확히 몇대의 기체에서 결함이 발견됐는지는 함구했다.
보잉 관계자는 층간 박리 문제가 사우스 캐롤라이나 찰스턴 부근 공장에서 기체 꼬리날개를 조립하는 과정에서 적절하지 않는 심(shim)을 사용해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하청업자들이 해당 부분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서로다른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것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 보잉측은 안정상 즉각적인 위험은 없다는 입장이다.
항공기 컽설팅사의 한 관계자도 "이는 제조공정의 문제"라면서 "비행이나 안정성에 문제는 없다"고 이러한 주장을 뒷 받침했다.
전일본공수(ANA) 항공도 항공기를 계속해서 운항할 뜻을 밝혔다. 현재 전일본공수항공은 5대의 787기를 보유하고 2013년 3월까지 15대를 더 인도받기로 돼 있다.
한국의 대한항공도 2016년부터 차례대로 모두 10대의 787기를 인도받아 운항할 예정이다.
그러나 금융 시장은 보잉사의 이와 같은 발표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보잉은 6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전날보다 1.3% 떨어진 75.38달러를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다우존스를 구성하는 30개사들 중 3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보잉이 정해진 생산량을 맞출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내년까지 월 10대의 드림라이너를 생산한다는 보잉측의 생산 목표가 애초부터 비현실 적이었다는 것.
현재 보잉은 매월 2.5대의 드림라이너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2분기까지 3.5대, 연말까지는 5대로 늘린다는 목표다.
세계 최초로 탄소화합물을 사용해 화제가된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는 부품부족과 파업, 시험 비행시 화재 등으로 당초 일정보다 3년이나 늦은 작년 9월 첫 출고됐다.
그러나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지는 기존 항공기들에 비해 연료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시장에 어필해 주문량만 870대에 이르는 등 대 히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는 보잉이 787라인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무리한 제조 스케줄을 진행한 것이 아닌지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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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