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총 8종중 7종 일부 기능개선후 인상
[뉴스핌=김홍군 기자]국내 완성차 메이커들이 2012년 또는 2013년형 연식변경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차값을 올리고 있다. 기존 모델의 엔진을 교체하거나 고급사양의 옵션들을 추가 또는 기본 장착하면서 가격을 올려 받고 있는 것이다.
기존 모델에 고기능 사양을 탑재해 소비자가 인상요인이 발생하기는 한다지만 매년 선봬는 가격인상 연식변경 차량에 대해 소비자들 눈길이 썩 고운 것 만은 아니다. 때문에 연식변경 차량 가격 인상폭에 대한 합리적 기준을 메이커들이 더 설득력있게 설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연식변경 모델로 나온 국산차는 현대차 4종(쏘나타ㆍ베라크루즈ㆍ엑센트ㆍ그랜드 스타렉스), 기아차 1종(K5), 쌍용차 1종(코란도C), 르노삼성 1종(SM7), GM대우 1종(쉐보레 크루즈) 등 총 8종이다.
연식변경 모델은 해가 바뀌는 시점에 맞춰 성능과 편의성, 안전성 등 사양에 약간의 변화를 준 신차로, 보통 5년이 걸리는 풀체인지(완전변경) 또는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에 비해 주기가 빠르다. 자동차의 심장으로 불리는 엔진이 교체되거나, 고급사양이 추가되기도 하는 만큼 가격도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올해 나온 연식변경 모델 가운데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차는 현대차의 베라크루즈이다. 지난 1월 초 출시된 2012년형 베라크루즈의 가격은 3.0디젤 2WD 3650만~4460만원, 3.0 디젤 4WD 3880만~4690만원, 3.8 가솔린 모델 4480만원 등으로, 최소 57만원, 최대 351만원 올랐다.
신형 베라크루즈는 디젤산화촉매 및 디젤매연필터를 적용한 S2 엔진을 탑재하고,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를 적용한 18인치 대구경 알루미늄 휠, 신규 우드그레인, 액티브 에코 시스템, 운전석 통풍시트 등을 새롭게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베라크루즈와 함께 함께 출시된 2012년형 그랜드 스타렉스도 변속기를 교체하면서 167만원~271만원 올랐다. 2012년형 엑센트는 기본가격에 변동이 없지만, 새로 추가된 옵션을 적용하려면 10만~45만원이 추가로 들어간다.
지난 6일 선보인 쏘나타 상품성 모델의 가격 역시 올랐다. 기존 세타Ⅱ엔진 대신 자체 개발한 2.0 누우 CVVL엔진을 탑재해 엔진성능과 연비를 개선한 새 쏘나타는 트림별로 20만원씩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
쏘나타와 함께 누우 CVVL엔진을 장착한 기아차의 2013년형 K5는 트림별로 45~65만원 인상됐다. 특히, K5는 지난해 7월 2012년형에 이어 7개월만에 2013년형 연식변경 모델을 내놓음으로써 총 70만원 가량 가격이 인상됐다.
쌍용자동차의 소형 CUV인 코란도C도 연식변경과 함께 가격이 뛰었다. 지난 6일 출시된 2012년형 코란도C는 블루투스 오디오 스트리밍, 열선 스티어링 휠, 하이브리드 와이퍼 각종 편의사양을 신규 적용하거나 확대하면서 40~50만원 인상됐다.
르노삼성이 준대형차 ‘SM7’에 일부 사양을 추가해 선보인 ‘올 뉴 SM7’는 10만원~62만원, 최고급형인 ‘더 퍼텍트 블랙’이 추가된 쉐보레 크루즈는 15만원 가량 인상됐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기존 모델에 고급사양을 신규 적용하거나 확대하다 보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너무 잦은 연식변경은 소비자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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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