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액방송' 형태로 진행…편성시간 점차 확대 전망
[뉴스핌=손희정 기자] 홈쇼핑업체들이 판매방송이 아닌 광고형태의 소개방송 편성에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홈쇼핑에서는 1년에 서너차례 고가의 수입차에서부터, 취직자리는 물론 창업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소개방송이란 일반적으로 방송을 통해 판매를 하고 매출을 올리는 형식이 아니라 방송시간대를 빌려주고 제품을 소개하는 광고형식의 방송을 말한다.
소개방송은 주로 자동차나 아파트판매, 일자리소개 방송을 원하는 업체들이 의뢰하고 있다.
◆안 파는 상품 없는 홈쇼핑
소개방송을 많이 유치하고 있는 CJ오쇼핑은 지난해 10월 국내 홈쇼핑 최초로 4륜구동 세단인 '스바루 레거시' 수입 자동차를 판매했다. 지난 8일에도 밤 10시40분부터 혼다코리아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인사이트'를 소개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위시티블루밍' 아파트 전세상품을 소개했다. 이 시간대 역시 밤 10시 40분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09년에 LG생활건강의 '오휘 뷰티 컨설턴트', 2010년에 삼성화재의 보험설계사 모집방송을 진행했다. CJ오쇼핑에서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창업 아이템인 '공부방' 등을 판매 상품으로 내보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2월에는 GS홈쇼핑이 기업보험을 전담하는 전문컨설턴트(CRC)를 모집하는 리크루트 방송을 진행했다.
소개방송은 보통 밤 10시 이후 시간대에 편성되는데, 홈쇼핑에서 밤 9시부터 10시를 지나는 때가 소위 '프라임타임'이라고 불리는 황금시간대다.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2/02/09/20120209000164_0.jpg)
◆ 소개방송 수입원 배경은
황금시간대 판매방송 대신 소개방송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홈쇼핑업계가 보다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었던 비밀은 바로 방송편성 계약에 있다. 통상 홈쇼핑업계는 제품의 개당 판매 수수료 계약을 맺고 수익을 올렸던 반면 자동차, 아파트, 창업 등의 방송은 판매 수수료 계약이 아닌 방송편성 계약을 통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홈쇼핑이 짜여진 짧은시간에 고매출을 요하는 홈쇼핑의 특성에 비출때, 매출정도에 상관없이 일정금액을 지불하고 방송하는 '정액방송' 형태로 진행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원이 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홈쇼핑 관계자는 "소개방송의 경우 대부분 밤 10시 이후 시간대가 많다"며 "시간대별 매출 수익성과 비례해 적정한 선에서 소개방송비를 받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판매방송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소개방송비를 책정해 의뢰업체들에게 제시하기 때문에 손해보는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른 경쟁사 홈쇼핑 관계자는 "일반상품 판매방송과 수익성에서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매출과 상관없는 정액방송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제한시간 내 매출을 올려야하는 부담이 적고 리스크가 낮은편이다"고 언급했다.
소개방송은 해당업체와 홈쇼핑업체 간의 수요와 공급 관계에 맞물려 한 쪽에서 원한다고 진행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방송 횟수가 많기는 힘들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하지만 횟수와 상관 없이 황금시간대를 이용한 광고성 방송으로 안정적인 수입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소개방송에 대한 편성비중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