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통과 소식에 유럽증시가 상승했다. 다만 그리스 내부의 긴축반대 여론이 높아 투자자들은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거래는 다소 한산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전날보다 0.71% 오른 1071.63으로 장을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91% 상승한 5905.70, 독일 DAX지수는 0.68% 오른 6738.47, 프랑스 CAC40지수는 0.34% 상승한 3384.55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1% 하락했으며,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25%, 이태리 MIB지수는 0.05% 각각 올랐다.
이번 그리스 재정 긴축안은 오는 15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의 승인을 거쳐야 하며, 이를 위해 그리스 정부는 3억 2500만 유로의 추가 지출삭감 이행안을 마련해 제출해야 한다.
한편, 긴축안에 반대하는 그리스 국민들의 격렬한 시위가 아테네에서 계속되자 일부 투기세력들은 공매도에 나서며 시장의 하락을 예상하는 모습이다.
유럽시장 전문가는 그리스 호재로 인해 시장이 초반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회의감이 확산됐으며 경계감을 느낀 일부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종목별로는 그리스 은행주가 의회의 긴축안 승인 소식에 강세를 보이며 스톡스유럽600 그리스은행종목지수를 12.32% 상승시켰다. 이보다 광범위한 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은행종목지수는 0.53% 올랐다.
영국의 케이블 앤 와이어리스 월드와이드의 주가는 글로벌 모바일 운영사인 보다폰 그룹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44.5% 폭등했다. 보다폰은 1% 상승했다.
상품 거래업체인 글렌코어가 광산그룹 엑스트라타에 410억 달러 규모의 인수를 제안했다는 발표후 수일만에 나온 M&A소식을 투자자들은 기업간의 인수합병이 활기를 띄울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다.
유로화가 달러에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표기 상품인 구리를 비롯한 금속들의 가격을 지지했다. 이에 따라 광산주가 탄력을 받으면서 스톡스유럽600 기초자원종목지수는 1.47% 올랐다.
독일 건설그룹인 빌핑거 베르거는 투자자들에게 주당 0.90 유로의 특별배당금을 지급한다는 발표를 내놓으며 1.93% 상승했다.
한편, 프랑스의 10개 금융기관 주식에 대한 공매도 금지조치가 시장상황 개선에 따라 지난 주말에 해제됐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밝혔다.
지난해 8월 11일 도입된 BNP파리바, 소시에테제네랄, 크레디 아그리콜 등을 포함한 10개 금융기관에 대한 공매도 금지조치는 11월 10일까지 3개월의 기간 연장을 거쳐 2월 10일을 만료일로 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공매도 금지조치 해제로 인해 올해 들어 이미 20~40% 가량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해당 금융주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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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