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과 연비, 환경 ‘세 마리 토끼’ 다 잡아
5 시리즈, 지난달 1412대 판매
마케팅 차별화…또 적중
[뉴스핌=김기락 기자] BMW 5 시리즈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528i와 520d 모두 엔진 배기량을 줄이고 성능을 높인 ‘다운사이징’의 정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회사 관계자는 “5 시리즈는 지난달 단일차종으로만 1412대가 판매되며, 타 수입 자동차 기업 전체 판매량을 앞섰다”며 “528i는 619대가 판매돼 건재함을 과시했다”고 말했다.
520d의 경우 지난달 판매량은 753대로 수입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가솔린과 디젤의 균형적인 판매량은 5 시리즈 최대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다운사이징의 정석, BMW 528i
다운사이징 효과는 효율적인 측면에서 디젤 보다 가솔린이 더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디젤 대비 가솔린 엔진이 성능을 높일 여지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 단적인 예가 528i다.
528i는 지난해 12월, 기존 6기통 3.0ℓ급 엔진을 트윈파워 터보기술을 장착한 신형 4기통 2.0ℓ급 엔진으로 다운사이징돼 출시됐다. 경차 정도의 엔진 배기량을 낮췄는데도 불구하고 성능은 올라갔다.
이 엔진은 단순한 배기량 축소를 넘는 친환경 고효율 엔진이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줄이면서도 성능과 효율을 높인 BMW 이피션트다이내믹스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BMW 528i는 엔진 배기량을 줄여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높이면서도 고성능을 그대로 유지했다. 다운사이징의 정석이라는 평가다 |
이를 통해 528i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최고출력 245마력/5000~6500rpm을 발휘하고 최대토크는 13% 향상돼 35.7kg·m/1250~4800rpm을 낸다. 순간 가속력이 세진 덕에 정지 상태에서 출발 후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도 0.4초 빨라진 6.3초다.
공인 연비의 경우 BMW 세단 중 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와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을 결합해 기존 대비 22% 향상된 13.3km/ℓ를 달성했다. 성능을 비롯해 연비, 환경 등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이다.
◆“신차발표회야 패션쇼야?” 차별화 마케팅 또 적중
이와 함께 5 시리즈는 독특한 마케팅으로도 시선을 끌었다.
출시 전 소규모로 고객을 초청해 미리 신차를 선보이는 형식의 클로즈드룸(Closed Room) 이벤트를 진행해 특별한 마케팅이라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클로즈드룸은 ‘밀실’과 같은 작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1:1 맞춤형 신차발표회인 셈이다. 이 마케팅 기법은 판매 가능성이 높아 다른 분야 기업들의 벤치마크 대상이 되기도 했다. 동종 업계에선 현대차 제네시스 프라다가 그 대표적인 예다.
회사 관계자는 “5 시리즈 출시 당시 패션쇼 형식을 차용해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의 전형적인 틀에서 탈피, 보다 열린 발표회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마케팅 차별성을 강조했다.
BMW는 이달 23일 출시를 앞둔 3 시리즈와 함께 5 시리즈를 앞세워 4년 연속 국내 수입차 시장 정복을 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BMW는 528i와 520d와 함께 이달 23일 뉴 3 시리즈를 통해 올해 4년 연속 수입차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전략이다 |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