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분야는 '끝'을 파는 성격, 다양한 취미생활
재계 주요 그룹의 후계자들이 뛰고 있다. 창업 오너 세대가 세상을 떠나며 그들의 2세, 3세, 4세로 이어지는 새로운 오너십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오너 패밀리 간 사업을 승계받고, 이를 분리하고 경쟁하면서 한국식 오너 경영문화가 개화중이다. 창업세대의 DNA를 물려받고 경영전면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후계자들. <뉴스핌>은 연중기획으로 이들 후계자들의 '경영수업' 측면에서 성장과정과 경영 스타일, 비전과 포부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뉴스핌=양창균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 대한 수식어중 하나에는 '팔방미인'이 따라붙는다. 그만큼 다방면에서 끼와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정 부회장이 한번 관심을 갖고 시작하면 끝장(?)을 내는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지난 2010년 8월 25일 광주신세계 개점 15주년 기념식에서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유지민양(11)이 진지한 모습으로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다. 협주 이후 정 부회장은 유 양 어머니에게 "지민이가 앞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차후 클래식 하는 분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며 후원 의사도 밝혔다. |
특히 좋아하는 곡의 경우, 피아노 연주가 수준급 실력을 갖췄다는 게 지인들의 전언이다. 지난해 정 부회장과 재혼한 한지희씨나 이혼한 고현정씨 역시 '예술'이 징검다리가 됐다는 게 정설로 회자된다.
고 씨의 경우 정 부회장이 미국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관람 때 인연이 됐다. 당시 고씨가 뮤지컬 관람석을 찾지 못하고 있을 때 정 부회장이 도움을 준 게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알려졌다.
지금의 부인 한씨와의 만남도 클래식 음악모임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클래식 마니아 수준의 정 부회장과 플루티스트인 한씨의 공동 관심사가 클래식 음악이다 보니 데이트 역시 클래식 공연 관람이 잦았다.
외부공개 없이 진행된 친인척 및 가까운 지인만 초청해 갖은 두 사람의 결혼식에서도 클래식 음악은 빠지지 않았다는 게 당시 참석자들 전언이다. 결혼식은 금난새씨의 축하무대와 함께 클래식 음악이 내내 흘렀다고 한다.
클래식 마니아답게 정 부회장의 소장품에는 최고급 헤드폰이 있다. 오디오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오르페우스(Orpheus)를 갖고 있는 것. 오르페우스는 전세계 300대에 불과하고 국내에서는 정 부회장 외에 1명만이 보유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모터사이클 수집과 함께 스피드를 즐기기도 한다. 할리데이비슨이나 듀카티등 인지도 높은 바이크를 다수 소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때 정 부회장은 모터사이클 동호회에도 참여 한 적이 있다.
정 부회장은 또 와인에 관한 한 전문가급 수준을 갖추고 있다.
호텔업계의 한 유명 소믈리에는 “정 부회장은 프랑스 와인 외에도 아르헨티나, 남아공 와인 등 아직 국내에 많이 익숙하지 않은 와인에 대한 지식도 상당한 수준”이라며 “소믈리에들에게는 가장 까다로운 질문을 많이 하는 재계 인사 중 한명"이라고 말했다.
▲ 정 부회장의 애완견 ‘마리’가 이마트 사료 제품의 모델로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
카메라 수집에도 취미를 갖고 있다.
카메라를 수집해 장단점을 소개하기도 하고 짧은 시간에 피아노를 배워 휴식시간에 연주하기도 하는 등 취미생활에 한번 관심을 쏟으면 끝을 볼 정도로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한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정 부회장은 애완견 마니아로도 잘 알려져있다. 정 부회장의 애완견 '마리'는 이마트 사료 제품의 모델로 등장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용진 부회장 약력>
1968년 서울 출생
1987년 경복고 졸업
1994년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 졸업
1994년 삼성물산 경영지원실 입사
1995년 신세계백화점 입사
1997년 신세계백화점 도쿄사무소 이사
1997년 신세계그룹 기획조정실 그룹총괄담당 상무
1998년 신세계백화점 신세계체인사업본부 본부장 상무
1998년 신세계그룹 경영지원실 상무
2001년 신세계그룹 경영지원실 부사장
2006년 신세계그룹 부회장
2010년 신세계그룹 총괄대표이사 부회장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