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권지언 이은지 기자] 주말 아시아 증시는 중국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강세장을 연출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세에다 그리스 구제금융 해결 기대감을 높이며 4년래 최고치로 장을 마친 것이 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끌어올렸다.
다우지수와 S&P지수가 각각 4년, 9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 지수는 2000년 11월 17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 증시는 미국 증시 강세에다 엔화 약세에 힘입은 수출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6개월래 최고치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
17일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8% 오른 9384.17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 주 동안 닛케이지수는 4.9% 상승하며 지난해 12월 이래 최고의 주간 성적을 보였다.
도쿄거래소 1부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도 1.27% 전진한 810.45포인트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
한국 증시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날의 부진을 떨치고 장중 한때 2031선을 터치했던 코스피는 상승폭을 다소 반납한 2020선에서 이날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0% 오른 2023.47포인트를 기록했다.
외인들의 사자세가 계속됐고 삼성전자가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이날 내내 강세장을 유지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7894.36포인트로 전날보다 0.31% 전진했다.
장중 한때 8000선까지 치솟으며 급등세를 보이던 대만 증시는 오후들어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을 다소 반납했다. 자본이득세 인상과 관련한 루머가 투자심리 상승에 걸림돌이 됐다.
현지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다음 주 가권지수가 7900~8000선을 오갈 것으로 전망하면서, "여전히 상승 모멘텀이 있다"고 평가했다.
홍콩 증시도 미국발 경제지표호조와 그리스 구제금융 기대감에 1% 넘게 올랐다.
항셍지수는 2만 1491.62로 전날보다 1.01% 상승한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항셍지수는 올해들어 17% 가까이 전진했다. 지난해 20% 하락한 뒤 강한 상승탄력을 받고 있는 것.
현지증권사의 분석가는 "지난해 말에 비해 거래량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충분치 않다"며, "여전히 투자자들이 완전히 시장에 복귀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홍콩 증시가 여전히 상승 여력을 갖고 있다는 판단으로, 다만 성장여력이 높지 않는 부문에 투자하는 것은 주의해야 할 것이라는 조언도 뒤따랐다.
한편 중국 증시는 완화정책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중국 정부에 발목이 잡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357.18포인트로, 전날보다 0.01% 오른 수준에 마감됐다.
지수는 장중 한때 2372선까지 치솟았지만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 둔화 국면을 암시하는 몇몇 신호에도 불구, 중국 정부가 완화정책을 실시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지수에 부담이 됐지만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낙폭을 그나마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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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