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애플이 현재 보유 중인 현금의 활용방안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배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23일(현지시간)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정기주총에서 "약 980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 보유액의 일부를 투자자들에게 배당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 '매우 깊게 생각하고 있다'"며 "무엇이 주주들에게 가장 이익이 될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공급체인 확대 및 소매점을 늘리는 데에 수십억 달러를 사용해왔다"는 점을 밝히는 데 그쳐 배당에 대해 주주들의 실망을 샀다.
한편 애플은 이날 캘퍼스(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금)의 요구에 의해 이사 선임방식으로 과반수 투표제를 도입키로 했다.
주주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이사직 유지 및 선임이 가능하게 하자는 캘퍼스의 과반수 투표제 제안은 주총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얻었다.
작년말 기준 애플의 현금성 자산 보유액은 976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역시 4500억 달러 규모에 육박하면서 몸집 불리기 행진도 지속 중인 상황.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새로운 버전의 '아이패드'가 출시될 경우 애플의 주가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