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민 사장, 모바일 전략 강화 시사
[바로셀로나=뉴스핌 배군득 기자] 하이닉스를 인수한 SK텔레콤이 앞으로 비메모리에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우선 D램과 낸드 플래시 등 메모리 부분 역량을 강화 시킨 후 중장기적으로 투자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사진)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가진 간담회를 통해 “반도체는 단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하이닉스를 인수한 만큼 비메모리 준비는 해야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하이닉스 인수 당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명분을 수립한 바 있다. 이번 하 사장 발언 역시 이 같은 역량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MWC SK텔레콤 부스에 하이닉스가 처음 함께 나온데 대해서는 참관객들에게 와닿는 스토리가 없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하 사장은 “오늘(28일) 부스를 처음 가봤다. SK텔레콤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반도체도 선보였는데 너무 물품만 갖다 놓은 것 같았다”며 “앞으로 하이닉스가 가진 상품 기획 능력과 반도체 개발 능력으로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하이닉스 인수 이후 칩셋 업체나 단말 제조사와 협력관계가 잘 구축되고 있다”며 “생활기기와 관련된 반도체 상품을 잘 개발해서 IT 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최근 발표된 일본 엘피다 파산보호 신청에 대해서는 하이닉스에게 호재는 아닐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그러나 회생하더라도 하이닉스와 경쟁관계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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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