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고용시장의 회복을 위해서 경제 성장이 더 중요하다는 신념을 밝혔다.
29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버냉키 의장은 사전 원고를 통해 "지난해 실업률 하락이 예상보다는 다소 빨랐지만, 고용시장은 결코 정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고용시장 개선 흐름 지속 여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연준이 추가적인 자산 매입을 논의대상에서 아직 제외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미국 경제의 성장이 더디게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 실업률이 추가적으로 더 의미있는 하락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고용시장에서의 지속적 개선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최종 수요와 생산에서 보다 강력한 성장이 요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높은 수준의 통화정책 유지가 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연준의 목표에 부합된다며 오는 2014년말까지 초저금리 기조 유지가 적절한 선택임을 재차 확인시키기도 했다.
또 버냉키 의장은 "가솔린 가격이 최근 많이 상승하면서 일시적 인플레이션의 가능성도 있다"며 이것이 소비를 억제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