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2월 소비자물가가 2일 발표됐지만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음에 따라 채권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2일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3.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전년비 3.15% 상승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따라서 소비자물가가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발표된 무역수지 역시 흑자규모가 크지 않아 시장의 반응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월 무역수지는 22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한 달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전일 미국 고용지표 개선이나 유럽중앙은행(ECB)의 제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과 같은 재료가 서울채권시장에 약세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있다.
은행의 한 매니저는 "소비자 물가는 낮긴 하지만 컨센서스 수준이라서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유가 등의 문제로 앞으로도 물가에 대한 경계감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LTRO가 예상을 상회하고 미국시장의 지표 등이 나쁘지 않아 이날 국채선물은 104.10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2월 수출은 잘 됐고 물가도 예상치 벗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양적완화(QE3)이 실행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로 가는데 이는 동전의 앞뒷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실행 안하면 미국금리를 올려서 우리 금리를 올리지만 또 한편으로는 유로존에 문제가 되던 국가들의 국채 금리가 내렸듯이 우리 금리의 하락요인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펀더멘탈 보면 우리의 금리 수준이 여전히 높아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는 내려갈 것"이라면서도 "다만 오늘은 '리스크 온' 분위기로 2~3bp 까지는 올라갈 수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둘다 예상치에 부합했는데 상대적으로 무역수지가 더 선방했다"며 "다만 3~4월까지 계속 좋을 것이라는 평가는 아닌거 같다"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서비스물가가 예상보다는 소폭 덜 올랐고 근원물가 오름세도 높지 않았다는 점에서 보면 크게 금리반등재료는 아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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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