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투자자들이 펀드 성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채권형•채권혼합형 등 안전성을 높인 펀드로 관심을 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은 지난 1월30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펀드투자자 7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펀드 투자자 선호도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펀드 투자자들의 연평균 기대수익률이 작년보다 낮아졌다. 연평균 기대수익률이 15~20%라고 답한 응답자가 23%로 지난해 28%에 비해 줄었다. 반면 10~15%라고 밝힌 응답자는 38%로 지난해 33%에 비해 많아졌다.
주식형 펀드 투자자는 감소한 반면 개인연금이나 채권형 펀드 투자자는 증가했다. 현재 국내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90%로 전년대비 4%p, 해외주식형 펀드는 49%로 10%p 각각 감소했다.
하지만 개인연금 투자자는 전년 25%에서 32%로, 국내주식혼합형은 24%에서 31%로 각각 증가했다. 국내채권형(12%), 해외혼합형(10%), MMF(16%)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한 비중도 각각 5%포인트, 2%포인트, 3%포인트 늘었다.
김다운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순항하던 펀드시장은 하반기 유럽 재정위기라는 악재를 만나 크게 출렁였다"며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3년만에 마이너스 전환한 것을 포함해 대부분 지역의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설명서와 자산운용보고서의 난이도와 내용에 대한 투자자들의 만족도는 높지 않았지만 전년대비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였다. 투자설명서와 자산운용보고서에 대해 '다소 어렵다(39%)'거나 '매우 어렵다(7%)'라고 답한 응답자가 46%로 절반 가까이 됐다. 어렵다고 답한 응답자 비중은 2009년 59%에서 2010년 45% 정도로 크게 낮아진 뒤 올해에도 비슷한 비중을 유지했다.
투자설명서와 자산운용보고서의 내용에 대해 ‘부족하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14%로 2009년 30%, 2010년 16%에 비해 줄었다. ‘충분하다’는 응답자는 21%로 2009년 10%, 2010년 20%에 비해 증가했다.
펀드 판매사의 펀드 설명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만족한다'나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증권은 40%, 은행은 15%, 보험은 7%로 나타나 증권사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았다.
펀드 투자기간을 묻는 질문에서는 투자기간이 3년 이상이라고 밝힌 투자자가 60%를 넘었다. 또한 50% 이상의 응답자가 4개 이상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여러 개의 펀드에 분산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펀드의 총 투자금액은 1000만~3000만원이 3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보유중인 펀드의 총 투자수익률은 0~20%가 56%로 가장 많았다.
제로인은 지난 2007년부터 매년 펀드 투자자 선호도 조사를 해오고 있다. 이번 펀드투자자 선호도 조사에는 총 720명이 참가했고, 이 중 펀드산업 종사자는 204명, 일반 투자자는 516명이었다. 이번 분석에는 일반 투자자의 설문 결과만을 대상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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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