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민주통합당의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은 "우리의 공천 시스템이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자평하고 싶다"고 밝혔다.
11일 강철규 위원장은 공심위 활동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느 개인이 좌지우지할 수 없는 시스템 공천이었다"며 "위원장도 1/15 정도의 역할밖에는 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심위의 생명인 객관성과 공정성을 지켰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당헌 당규와 공심위가 정한 기준과 원칙에 따라 객관적으로 심사했다"며 "계파와 기득권에 대한 고려 없이 공정하게 심사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역의원에 대해서는 의정활동 평가, 다면평가, 현역의원 교체지수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주관을 배제하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강 위원장은 공천 심사의 정세성 기준을 두고 "실제 공천 반영비율도 20%뿐이었는데 공천 자체가 정체성에 좌우된 듯이 보도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내용면에서도 FTA 찬반과 같은 것으로 정체성을 판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한반도 평화 등을 잘 구현할 수 있는 이와 젊은이의 희망, 99% 서민대책, 경제와 사람의 가치에 대한 견해 등을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체성과 관련한 배제기준으로는 잦은 당적 변경, 공천불복만 고려했다"며 "정체성과 관련해 일부 후보에 대해선 공심위 내부에서도 격론이 벌어질 정도로 이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강 위원장은 "현역 의원을 많이 교체하고, 여성이나 신진인사들을 많이 공천하거나 스토리가 있는 분들을 많이 공천하면 그것이 감동이 있는 것"이라면서 구체적으로 통계를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민주통합당에서는 전체 현역의원 25명이 탈락돼 교체비율이 28%다. 단수후보자 중 정치신인 선출비율의 경우 민주통합당은 45명으로 41.2%, 새누리당은 29명으로 21.6%이다. 통계면에서 보면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 공천보다 '감동적'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강 위원장은 경선과 단수후보를 두고도 "민주통합당의 경선 실시지역 비율은 새누리당에 비해 2배 정도 더 높았다"며 "단수후보 비율은 새누리당에 비해 10%p이상 낮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또 "여성, 청년, 중증장애인 가산점 제도를 가지고 이번에 공천했다"며 "정치신인에 대한 배려를 위해 노력했는데 여론조사에 인지 핸디캡을 적용한 것은 기득권 보호를 피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소회했다.
강 위원장은 "공심위 공천에 대해 비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의 기대가 그만큼 컸기 때문에 이에 미치지 못함을 질책하는 것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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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