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초 이후 증시 랠리는 단순한 거품이 아니다. 따라서 S&P500 지수가 4년 만에 1400선을 돌파했다는 이유만으로 조정이 올 것으로 볼 수는 없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볼 때 주가 상승은 설득력이 매우 높다. 미국 경제의 회복 기조가 뚜렷하고, 유럽 역시 지난해 가을과는 달리 크게 안정된 상태다. 여기에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낮다. 특히 채권과 비교할 때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낮아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점과 함께 시장 저변의 현금 자산이 대규모로 누적된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 현금 자산 비중이 지금처럼 높아서는 구매력 저하를 피하기 어렵다.
다만,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성장 저하와 신용 문제를 감안할 때 빅스가 20은 돼야 정상 범위다.
단기적으로는 국제 유가가 리스크 요인이지만 정작 걱정해야 할 리스크는 2013년 초반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 감소와 소매가격 인상 등 여러 가지 정책 일몰과 미약한 성장 등 복병을 만날 전망이다."
루스 코에스터리치(Russ Koesterich) 블랙록 아이셰어 그룹의 펀드매니저. 16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한 그는 최근 주가 급등이 유동성의 힘으로 밀어올린 버블과는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