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KT뮤직이 최근 상승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자가 적극적인 매수세에 나서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지난 19일부터 3거래일 연속 KT뮤직을 사들였다. 특히 19일에는 하루에 34만주 순매수를 기록, 지난 2009년 12월 24일 기록했던 38만주 이후 최대치로 집계됐다. 기관은 20일에 14만주, 21일에도 8만주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매도 주체는 개인투자자였다.
기관들이 매수세에 적극 나서면서 주가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19일과 20일에는 각각 12%, 10% 오르는 등 지난 15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최근 이 같은 급등세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음원시장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음악을 다운로드 받을 때 지불하는 음원사용료 가격이 인상될 경우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 음악권리자 3단체(한국음원제작자협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등에 따르면 음원사용료 징수규정에 대한 개정논의가 진행중이다.
그 동안 유지돼오던 정액제를 폐지하는 대신 종량제 혹은 종량제와 정액제를 절충한 방식 도입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진 정해진 금액을 지불하면 상당한 숫자의 곡을 다운받거나 무제한 스트리밍을 이용하는 등 사실상 무제한 이용이 가능했지만, 종량제가 시행될 경우 건당 사용료를 지급해야 한다.
과금체계가 바뀔 경우 지난해 4000억원 수준이던 음원 다운로드시장이 대폭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애플이 아이튠스에서 곡당 99센트를 받고 있는 반면, 국내 음원서비스 업체의 곡당 다운로드 가격은 약 600원 수준이다.
아울러 KT뮤직은 지난해부터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대형엔터테인먼트 업체가 KT뮤직을 인수할 것이라는 설이 돌면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KT도 지난해 말 조회공시 답변에서 "KT뮤직 일부 지분을 양도하는 등 KT뮤직 사업 활성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KT뮤직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23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20% 늘었다. 이 기간 매출액은 312억원으로 22%줄었고 당기순손실이 2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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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