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김사헌 기자] 지난달 중국의 무역수지가 예상과는 달리 다시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예상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수입 증가세는 시장의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10일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3월 무역수지가 53억 47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전문가들은 중국의 무역수지가 10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2월에 이어 3월에도 13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세부적으로는 3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8.9% 증가했으며 수입은 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중국의 3월 수출이 7.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수입은 9.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관총서는 계절적 요인을 반영하면 3월 수출은 전년대비 9.8% 증가했으며 수입은 4.6%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전월대비로는 수출은 44.7% 급증했으며 수입은 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1/4분기 무역수지는 6억 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춘절 연휴의 왜곡효과가 없이 올해 첫 온전한 무역수지를 보여 준 3월에는 수입 증가세가 13개월 고점에서 둔화될 것이다. 또 세계경제가 완만하지만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이 예상보가 강하게 늘어난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경제전문가들은 세계 경기회복세가 완만한 수준인 데다 위안화가 적정 수준으로 절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고, 나아가 중국 정부당국이 수입을 장려하는 입장인 것도 고려할 경우 중국은 당분간 무역수지가 적자 흐름을 보일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경기 하방위험이 크고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중국 정부는 또한 수출 장려책도 도입해 무역수지 균형을 달성하려고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이 생각보다 강력하고 수입이 둔화되는 것은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점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분기에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바 있는데, 2분기에는 수출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내수가 생각보다 빠르게 성장하지 않더라도 수출 경제가 이를 어느 정도 보완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2008년 2960억 달러의 고점에서 2009년 1960억 달러, 2010년 1830억 달러 그리고 지난해 1550억 달러까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중국 무역수지 흑자는 올해는 1000억 달러 수준까지 더 줄어들 것이 예상되고 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