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모두 유리 주장…"55%가 분기점"
[뉴스핌=노희준 함지현 기자] 4·11 총선을 하루 앞둔 10일 여야가 투표율 상승이 자기당에 유리하다고 밝히고 있어 실제 투표율 상승에 어느 당에 유리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이혜훈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투표율이 올라가면 새누리당이 유리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보수적인 지지자들이 보면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해서 굉장히 낮게 나오고 있다. 투표율이 올라간다면 아무래도 보수적인 지지자들이 더 많이 올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반면 박선숙 민주통합당 선대본부장은 이날 같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접전지에서의 결과가 60% 투표율이 되어야 우리가 그래도 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박 선대본부장은 "보수층 새누리당 지지층의 결집이 놀라울 만큼 아주 견고하게 이루어져 있다"며 "그분들 모두가 투표장에 나온다고 봐야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 전문가들은 여야 승패를 가늠할 투표율을 대략 55% 정도로 보고 있다. 투표율이 55% 이상이면 야당이, 55% 미만이면 여당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투표에) 참여를 많이 하면 현정권에 대한 비판의지가 많이 반영된다"며 "참여가 높아진다는 것은 투표 참여에 소극적이거나 누구를 지지할지 판단하지 않던 사람이 적극적 의사로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그럴 경우 10중 7~8은 기존 정권에 대한 심판의지가 동원되는 경우가 많다"며 "야권의 위기의식이 동원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 비율은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가장 최근 전국 단위 선거인 2010년 6·2 지방선거 투표율은 54.5% 였고 당시는 야권이 승리했다. 지난 17대, 18대를 비교해 봐도 열린우리당이 152석을 차지했던 17대 총선 투표율은 60.6%였지만, 한나라당이 153석을 가져갔던 18대 총선 투표율은 46.1%였다. 55%를 임계점으로 해서 여야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전망할 수 있는 배경이다.
한편, 지난 6일 중앙선관위에서 발표한 제2차 유권자 의식조사(지난 1일 실시)에 따르면, '적극적 투표참여층'의 응답률은 58.1%를 나타냈다.
하지만 적극적 투표참여층이 실제 투표장으로 그대로 나올지는 미지수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적극적 투표 참여층의 비율(59.5%)과 실제 투표율 오차는 5%P 정도였지만, 지난 18대 총선의 적극적 투표참여층(63.4%)과 실제 투표율 차이는 15%P 가량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는 어느 당도 쉽사리 제1당을 점칠 수 없는 초박빙의 상태이기 때문에 높은 긴장감 속에서 적극적 투표층이 상당부분 실제 투표자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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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