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지난 3월 일본은행(BOJ) 정책 회의에서는 미야오 류조 정책심의 위원이 2월에 전격 결의한 자산매입 기금 증액의 효과나 이해를 강화하기 위해 추가 국채 매입기금 증액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발표된 BOJ의 3월 정책의사록에 따르면 "정책 위원들은 중단기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는 등 자산매입 기금 확대가 일정한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했다.
이 가운데 추가로 5조 엔 증액을 요구했던 위원으로 보이는 한 위원은 "엔화 강세가 조정을 받고 주가가 급등하는 여건이 되고 있으므로, 나아가 기업 설비투자와 같은 내수를 더욱 진작하고 또 2월 완화정책에 대한 이해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서 추가 완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의사록은 적시했다.
의사록에서는 실명을 명시하지 않고 있으나, 이 위원은 당시 기금 증액을 요구했던 미야오 위원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의사록은 "대부분의 위원들은 현재 경제 및 물가 여건을 고려하면 이전에 실시한 완화정책들의 효과를 지켜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란 견해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2월에 자산매입 기금을 65조 엔으로 10조 엔 증액한 BOJ는 3월 회의에서는 추가 완화정책이 부결됐다.
일부 위원들은 "연말까지 자산매입을 완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BOJ는 성장기반 지원을 위한 대출은 5조 5000억 엔으로 2조 엔 증액하고 만기를 2년 연장했고, 1조 엔 규모의 달러화 자금 지원 정책도 결의했다.
이번에 의사록은 이 같은 성장기업 지원을 위한 달러화 공급이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적시했다.
한편, BOJ 위원들 중에서는 유럽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급격하게 변화를 보일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으며, 미국 고용시장의 회복세는 계절 조정 상의 왜곡이 크게 작용할 수 있어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여러 위원들 사이에서 제기되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정책위원들은 신흥시장이나 자원국의 경우 대유럽 수출 감소로 인해 경기가 둔화도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 정책위원은 일본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로 하락 폭이 계속 크게 지속되는 것이 우려된다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으나, 몇몇 위원들은 물가가 추세적으로 완만하게 상승하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대다수 위원들은 일본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란 기대감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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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