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국제 무역위원회(ITC)가 냉장고에 대한 덤핑수출 혐의를 기각한 것에 대해 "당연한 결과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ITC의 결정은 그동안의 반덤핑 판결과 다른 상당히 이례적인 결정으로 앞으로의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18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ITC 최종 판정 결과는 이번 제소의 부당함을 증명된 것"이라며 "삼성은 앞으로도 미국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이번 결정은 무역 관련 법규를 준수해온 LG전자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미국 소비자들에게 대용량 고품질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판결이 그동안의 판결과 다른 상당히 이례적인 결과라며 미국 국제 무역위원회의 태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ITC는 무역 분쟁에서 실질적으로 무역 관행에 따른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기관으로 최근 있었던 대부분의 결정이 미국 기업에 유리한 쪽으로 나타났었고 특히 만장일치의 결정이 나온 것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는 것.
업계 관계자는 "만장일치로 상무부의 반덤핑 관세 부과 결정을 뒤집은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월풀이 이번 덤핑 판결 후 미국내에서 제품 가격을 올리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여 이에 대한 경고 메세지가 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ITC는 덤핑 판정 후 월풀이 냉장고 가격을 인상하면 미국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판결을 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번 판정으로 그동안 미국에게 유리했던 덤핑 판결 변화 가능성에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ITC가 상무부 결정을 뒤집은 사례는 5% 미만이었다"며 "이번 판결이 이례적이지만 지금까지의 판결이 부당한 점이 많았기 때문에 국제 법규에 따라 정상화 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미국의 덤핑 판결도 합리적인 결정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티븐슨컴퍼니에 따르면 2011년 3분기 미국 냉장고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12.6%, LG전자 12.5%, 월풀 12.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 가장인기 있는 냉동고형 냉장고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 24%, LG전자 21.7%, 월풀 5.7%로 한국업체의 시장점유율이 월풀을 압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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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