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상호저축은행의 경영건전성이 또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PF대출에서 추가부실이 발생하고 가계신용대출의 건전성이 악화될 경우 저축은행의 부실우려가 다시 대두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19일 '금융안정보고서' 설명회에서 "경영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축은행의 경우, 업계에 대한 불안 상존으로 외형이 크게 축소된 가운데 구조조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산건전성이 악화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2011년말 현재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69조 4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7조 4000억원(20.0%) 감소했다. 이는 16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면서 업계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된 결과다. 이에 따라 예수금이 62조 8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7.9% 줄었다.
부동산 경기도 부진해 대출금이 49조 1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4.1% 감소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중 부동산PF대출의 부실 현실화에 따른 거액의 대손상각비 발생 등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도 크게 악화돼 지난해 4분기중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각각 30.2%, 22.8%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감독당국의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올해 저축은행은 외형 성장세가 위축되고 경영상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회복 지연이 지속될 경우 채무상환능력 악화로 인해 저축은행의 건전성과 수익성 개선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은은 "중소형 저축은행의 영업기반이 잠식되고 경영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금융지주사 등으로 편입된 저축은행과 중소형 저축은행간 차별화가 초래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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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