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기자수첩] 자보 손해율 산출 않는다는 손보협회의 거짓말

기사입력 : 2012년04월20일 10:10

최종수정 : 2012년04월20일 10:17

[뉴스핌=최주은 기자] 자동차보험료 인하까지 수개월을 보냈던 손해보험업계가 손해율 안정에 따라 자보료 추가 인하요구를 차단하는 데는 빨 빠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하된 자동차보험료를 적용하는 것은 4월부터였지만, 손해보험협회가 업계 자보 평균 손해율을 그보다 3개월 전인 1월부터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인하된 보험료가 적용이 되기도 전부터 손보협회가 보험료와 직결되는 자보 평균 손해율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최근 손해율이 호전되고 있고 이에 따른 추가적인 보험료 인하 압박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손해율=보험료’라는 공식이 맞아 떨어지면서 자보 손해율이 하향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고 있어 손보협회는 추가적인 보험료 인하 압박을 우려, 손해율 노출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 것.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의 지난 3월 평균 자보 손해율은 71%로 잠정 집계됐다. 2011회계연도(2011년 4~2012년 3월) 누적손해율도 75%로 전년도 79.9%에 비해 4.9%포인트 떨어지면서 눈에 띄게 개선됐다.

손보사들의 월평균 자보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인 72%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6월(70.2%) 이후 33개월만에 처음이다.

손해율이 안정화되면 보험사의 수익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안정화 추세에 접어든 손해율이 알려지면 보험료 인하 압박이라는 우려가 상존한다.

이에 대해 손보협회 관계자는 “해당 업무부서에서 손해율 산출을 아예 하지 않는다”며 “(보험료 인하 압박 등)평균 손해율 발표가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는 점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손보협회 내부에서는 차보험 손해율 평균을 산출했지만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손보업계는 2011회계연도에 사상 최대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손보사들은 추가적인 이익 환원에 대한 공론화도 염려치 않을 수 없게 됐다.

2010회계연도 14개 손보사의 원수보험료는 42조460억원이었고, 2011회계연도 3분기 현재 35조4669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실적을 맹추격하고 있다. 업계는 2011회계연도 원수보험료가 지난 회계연도 수준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 김지영 수석연구원은 “자보료를 인하 하더라도 과거에 비해 자동차보험 비중이 낮아져 전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며 “또 4월부터는 계절적 요인 해소로 인한 손보사의 수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자보료 인하가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손보사의 탐욕이 소비자의 눈을 가리는 셈이 됐다.

또 어떤 이유에서라도 기업의 이익 앞에서 소비자들의 알 권리가 침해돼서는 안 된다. 더구나 사상최대 흑자 실현을 목전에 두고 보험료 추가인하 압박 때문에 자동차 보험 평균 손해율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은 모럴해저드를 우려하는 보험금융사의 변명치고는 궁색하기 짝이 없다.

보험료 인하 압박을 우려해 국민들은 당분간,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을 알 수 없게 될 전망이다. 다만 보험개발원 통계정보시스템에서 두어 달 지난 수치만을 확인하는 게 유일한 대안인 데 대해 실소를 금치 않을 수 없다.



▶ 와와TV 전격 오픈 ! 수익률 신기록에 도전한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사진
김승연 회장, 한화에어로 회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내 방산사업을 직접 챙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자사 회장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 오른쪽)과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로써 김 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비전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까지 총 5곳의 회장직을 겸하게 됐다. 김승연 회장의 합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러브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한국시각)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세계적인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방산기업들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커졌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은 특히 지난 6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 인맥으로 꼽힌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중 한 명인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설립자와 40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우주항공 등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외 경제환경 변화 속에서 김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2024-11-14 16: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