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경력직 친박인사, 임원 승진 유력
[뉴스핌=노종빈 기자] '12월 대선' 등 향후 정치권 흐름이 다음달로 다가온 금융감독원 인사에서 가장 중요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23일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금감원 인사에서의 가장 큰 변수는 연말 대선이 될 것"이라며 "정치적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결정이 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같은 특성 때문에 금융감독 고유 업무의 전문가가 아닌 인물이 핵심 요직으로 등용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금감원 정기 인사는 원래 지난 3월로 예정됐으나 인사와 관련한 여러가지 잡음이 불거지며 한차례 미뤄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금감원이 4월 총선 결과를 지켜본 뒤 인사에 착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금감원 인사의 구체적인 관전 포인트로 ▲정권 줄대기성 인사 ▲비전문가 핵심요직 등용 인사 ▲지역안배 차원 인사 ▲특정대학 출신 혜택 인사 등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또한 이번 인사는 올해 말 대선을 앞두고 있어 금감원 내부에서도 정치권 분위기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시장의 공통된 시각이다.
무엇보다 박근혜 캠프에서 활동했던 전력을 가진 인사가 이번 인사에서 승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금감원 인사에서 부원장보 승진 후보 1순위로 꼽히는 박영준 국제협력국장은 금감원내 대표적인 친박인사로 분류된다.
그는 금감원 출신이 아닌 외부 경력직으로 영입된 인물로,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박근혜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전력이 있다.
박 국장은 현재 금감원 주요 감독 업무가 아닌 국제협력 분야 담당 국장직을 맡고 있다. 따라서 이번 인사결과 핵심 요직인 금융투자 또는 공시·조사 업무를 관할하게 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감독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많지 않은 외부 출신 인사가 교차인사라는 명목 하에 등용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외풍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인사가 행해질 경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인사 결과 내부적으로 이를 얼마나 공감하고 수용해 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부인사가 고위직으로 영입됐다 국장 또는 임원으로 승진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며 "특정인에 대한 반대 의견보다는 금융감독원 성격이 독립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모아져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금감원 내 국장 이상 고위급 인사들 가운데 호남출신 인사는 2명뿐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들 가운데 한 명은 지역안배 차원에서 주요 요직을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금감원 임원급인 부원장보 가운데는 호남출신이 전무한 상황이어서 이들 가운데 1명이 승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승진 물망에 올랐던 비호남 출신 고위 인사는 차기 또는 차차기 인사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이번 인사에서 승진 대상으로 부상하는 인물들이 대부분 특정 대학 출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또다른 관심거리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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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