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예금보험공사 사장 공모가 또 한차례 무산되면서 차기 사장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20일까지 재공모를 통해 사장 후보자를 접수했지만 유력 후보들이 지원하지 않음에 따라 오는 27일까지 공모기간을 또 한 차례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재공모를 결정한 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예보는 과거 재공모를 한 차례 한 끝에 당시 박대동 사장을 선임한 적이 있지만 재공모를 두차례나 연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그 어느 때보다 차기 사장을 선임하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다.
<금융위 김주현 사무처장> |
정권 교체를 앞둔 시점에서 차기 사장은 임기를 1년도 못 채우고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고, 공기업 사장 중 연봉도 낮은 편이라 매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한국은행 금통위원설이 나돌던 이승우 예보 사장이 탈락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향후 이동할 자리가 마땅치 않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감원 최수현 수석부원장> |
예보 사장은 금융위원장 제청과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 선임되지만 통상 금융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이 관례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다보니 유력 후보군 외에 다른 인사가 지원할 룸은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새로운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는 없지만 유력 후보군으로 제기된 김주현 사무처장과 최수현 수석부원장 중에서 차기 사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현재까지 치열한 물밑 다툼(?)으로 교통정리가 안된 상황이지만, 공모가 두 차례나 연기됐기 때문에 두 후보에게도 상당한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까지 지원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김주현 사무처장과 최수현 수석부원장이 유력하다"면서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금융당국에서도 정리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예보는 오는 27일까지 후보자를 접수하고 임추위의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복수 후보자를 금융위에 추천할 계획이다. 이승우 현 사장의 임기는 다음 달 25일 만료된다.
통상 청와대에서 후보자 검증 등 선임 절차가 한달 가까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2차 재공모도 무산될 경우 이승우 사장의 임기가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와와TV 전격 오픈 ! 수익률 신기록에 도전한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