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오는 4일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보고서는 그동안의 고용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해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4월 고용 증가세가 직전월인 3월과 마찬가지로 그리 강력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30일 블룸버그와 마켓워치의 서베이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4월 미국의 비농업부문에서 약 16만 5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의 서베이에서는 17만 개가 예상치로 제시됐다.
전문가별로 전망치는 낮게는 10만 개 초반에서 많게는 21만 개까지 폭넓은 편차를 보였다.
이번 조사 결과 예상치는 지난 3월에 신규 일자리가 12만 개 증가한 것에 비해서는 개선된 수치지만 평균 24만 6000개 증가한 지난해 12월~ 올해 2월 사이의 결과와 비교하면 저조한 수치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일자리가 월 평균 20만 개 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업률의 경우 4월에 8.2%로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실업률이 8%를 웃도는 것은 2009년 2월 이후 계속되고 있는데, 1948년 집계 이후 사상 최장 기간 고실업률인 셈이다.
이에 따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번 달 성명서를 통해 "고용시장 여건이 최근 몇달 동안 개선되었는데, 실업률도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경제성장은 앞으로 수 분기 동안 완만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그 이후 점차 강화되어 나갈 전망이며, 실업률도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성명서는 쓰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2%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0.4% 성장률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치이다.
그러나 이 같은 결과 역시 상대적으로 따뜻했던 지난해 겨울 날씨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겨울에 진행됐던 기업들의 고용과 소비자들의 구매가 지난 1~2월 지표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마찬가지로 4월 고용보고서 역시 계절적 영향이 희석된 3월 보고서와 비슷한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4월 고용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확인되더라도 경제가 취약해지고 있다고 예단하는 목소리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최근 고용보고서가 지난해에 비해 과대평가되었다고 미리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데일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보고서는 올해 초 가파르게 상승했던 고용 증가세가 과장됐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웰스파고의 샘 불라드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이 올해 1/4분기 고용 증가세를 확인한 다음에 고용시장에 대해 평가를 내릴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의 고용증가세는 월 평균 17만 5000건 정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와와TV 전격 오픈 ! 수익률 신기록에 도전한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