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16일 채권금리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금리 자체보다는 스왑시장의 움직임에 의해 지배되는 양상을 보였다.
그 동안 이자율스왑(IRS)을 페이하고 채권 현물을 매수했던 국내 증권사를 중심으로 손절 물량이 나오면서 IRS금리는 급락했지만 현물 채권금리는 약세를 지속했다.
그리스 발 유로존 불안감이 확대되자 안전자산선호가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가 3% 이상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지만 본드스왑 언와인딩 물량에 채권이 강해지지 못했다.
다만, 장 막판 은행권에서 국채선물을 4000계약 가까이 대량 순매수해 금리는 보합권으로 돌아왔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국고채 3년물이 전일가인 3.38%를 기록했다고 최종 고시했다.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전일보다 1bp 내린 3.49%, 3.73%로 거래를 마감했다. 통안증권 1년물과 2년물은 각각 전일가인 3.39%, 3.41%로 장을 마쳤다. CD 91일물은 전일 종가인 3.54%를 유지했다.
3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 종가보다 3틱 상승한 104.48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4틱 오른 104.49로 개장해 점심 무렵 104.34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들어 회복했다. 당일 최고가는 104.50이다.
외국인은 1234계약을 순매도했다. 은행도 3493계약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증권과 보험이 각각 2595계약, 1218계약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투신과 개인도 각각 343계약, 347계약 매수우위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12틱 상승한 110.52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보다 12틱 오른 110.52로 출발해 110.21까지 내려왔다 다시 올라섰다. 당일 최고가는 110.57이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이날 변동성의 시작점 자체가 스왑으로 채권은 반대쪽에서 메꾸기 위한 움직임만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채권이 담겨져 있는 포지션들이 언와인딩 수요가 나오면서 트리거로 작동, 본드스왑 스프레드가 요동을 쳤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한 매니저는 "IRS 언와인딩 수요가 나오면서 국채선물 가격이 올랐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라며 "트리플 약세 여부는 속단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으로는 꼬리가 길어서 지지받는 느낌이지만 앞으로 104.50 위로 뚫고 올라설 수 있을지는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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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