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일본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엔화 강세와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중앙은행의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 경제상은 과도한 환율 움직임에 대해 과감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17일 노다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일본은행(BOJ)이 디플레이션 극복을 위해 필요하다면 적절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리는 조만간 중앙은행의 1%대 물가 안정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디플레이션 극복을 위해 통화정책에만 의존하는 것은 예상치 못한 결과와 함께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주말 노다 총리는 한 인터뷰를 통해 유럽 채무 위기가 엔호 강세의 주된 요인이라고 본다면서, 이것이 일본경제의 최대 위협요인인 만큼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에도 그는 BOJ가 디플레이션 뿐 아니라 엔고에 대해서도 대응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다 총리는 외환시장 개입이 국제사회의 공조로 이루어질 때도 있지만, 단독으로 개입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해 독자적인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엔 환율은 지난 2월 BOJ의 과감한 완화정책으로 한 때 84엔까지 올라가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80엔 선 아래로 떨어졌다.
노다 총리는 이번 주말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서 유럽 위기 억제를 위한 대책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후루카와 모토히사 일본 경제재정담당상은 "디플레 압력이 완만하지만, 수급갭에 따른 하락 압력이 여전하다"고 언급한 뒤 "과도한 엔화 환율 변동성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대처한다는 정부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후쿠카와 경재상은 "유럽 상황이 엔화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으며, 엔고는 일본 경기 하강 위험요인으로 주목하고 있다"면서 "유럽 상황을 외환시장의 관점에서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1분기 강한 성장률은 단지 정책 요인 때문 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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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