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일본은행(BOJ)은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존 경기 판단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무역적자에 대한 우려감에 중앙은행의 추가 완화정책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2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은 BOJ 정책위원들이 23일까지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일본 경제 여건이 호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기존 경기 판단을 고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회의에서 정책위원들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70조 엔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경제에 미친 영향에 대해 평가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BOJ는 지난 4월 회의를 통해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5조 엔 확대한 바 있다.
BOJ는 지난 4월 발간한 경제 활동 및 물가 전망 보고서에서 "일본의 경제 활동이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조만간 반등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조짐도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대지진 이후 복구 사업에 따른 수요 증가와 신흥시장의 성장세 등이 일본 경제의 회복세를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BOJ는 유럽의 채무위기가 당분간 일본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추가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중앙은행의 완화 조치가 아직 끝난 것은 아니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일본이 지난해 사상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제를 지탱하는 교역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추가 부양책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경제 전문가들은 23일 발표될 지난 4월 일본의 무역수지가 약 4800억 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9시 35분 현재 79.39엔으로 뉴욕장 후반보다 0.1%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지난주부터 BOJ가 추가 완화정책을 내놓지 않을까하는 관측이 제기되어 왔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전했다.
무역수지 적자 등의 지표 전망 외에도 특히 엔화가 유럽발 위기 강화에 따라 강세 기조를 지속한다면 정치권과 재계의 완화 압력이 거세질 것이란 판단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엔화는 올들어 10개 글로벌 주요통화 대비로 2.6% 평가절상된 상태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달러/엔이 78.52엔 부근에서 200일 이동평균선의 강한 지지선이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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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