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경제에서 시장의 기대나 등급이 실물을 압도한다고 평가했다.
23일 한국은행 본관 15층 소회의실에서 경제 전문가들을 초청해 개최한 ‘5월 경제동향간담회’에서 김 총재는 “경제에서 예전에는 실물을 상당히 봤는데 요즘에는 경제의 기대(expectation)나 등급(rating)의 영향이 압도하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한 번 떨어지면 절벽으로 떨어지는 낭떠러지 효과(cliff effect)로 조그만 변화가 큰 스윙(변동)을 가져오는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이에 대해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그리스의 선거결과 연립정부 구성이 안되면서 불안감을 일으켰다”며 “이런 작은 사건 하나가 (위기를) 촉발시킨다”며 "유럽 문제가 해결이 안되고 봉합된 상황에서 사건이 하나 터지면 연쇄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중수 총재는 우리나라의 단기부채가 줄고, 장기부채가 늘며 외채구조가 개선된 것과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에서는 (외채에 대한) 외환보유액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에 안정세가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전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경제 성장 전망을 내놓은 것에 대해 김 총재는 “세계경제가 불확실해서 IMF로서도 전망이 두 달에 한 번씩 수정하면서 어려워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소장, 김세직 서울대 교수, 김윤태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사무국장, 유병삼 연세대 교수,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원장, 전상헌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한은 측에서는 김중수 총재를 비롯해 전승철 경제연구원 부원장, 신운 조사국장, 이명종 공보실장이 배석했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