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행시 27~28회 시대 도래
[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위원회 1급 승진 인사폭이 커질 전망이다. 금융위 내 행시 25회 관료가 모두 공기업 수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행시 27~28회 국장들의 1급 승진이 예상된다.
24일 금융당국 및 관련부처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금융위 김주현(행시 25회) 사무처장은 오는 29일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오는 7월 임기가 만료되는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는 금융위 홍영만 상임위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현재 금융위원회 1급은 상임위원(2), 증선위원, 사무처장, 금융정보분석원장 등 총 다섯 자리다. 금융위 내부는 아니지만 한나라당 수석 전문위원까지 포함하면 1급은 총 여섯자리가 된다. 이 중 두 자리가 조만간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금융위 김주현 사무처장 후임은 늦어도 6월 중에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금융위 사무처장은 정은보(28회)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무처장이 금융위 내 안방살림을 도맡아 실질적으론 넘버3지만, 공식 서열상으론 금융위원장, 부위원장, 상임·증선위원에 이어 네번째다. 따라서 유재훈(26회) 증선위원이 기수에서 앞서지만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정지원(27회) 금융서비스국장 또한 기수에서 앞서지만 정 국장은 행시 28회와 교육을 같이 받았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사무처장) 인사는 신원조회 등 절차가 남아 있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가급적 6월 중에는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7월(17일) 임기가 만료되는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는 금융위원회 홍영만 상임위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지난 2008년 1월 금융위 설립과 함께 산하기관이 된 신보 이사장에 사상 처음으로 금융위원회 관료가 이사장을 맡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신보 이사장 공모를 하게 되면 금융위원회에서 지원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금융위는 사무처장과 신보 이사장 인사 시기가 한달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사무처장 인사부터 우선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사무처장과 함께 상임위원 자리까지 비게 되면 행시 27~28회 국장들의 연쇄 승진인사가 예상된다. 금융위에서 행시 25회가 외곽으로 빠지면서 27~28회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셈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과거 행시 23~24회까지는 많이 뽑아 인원이 많지만 26~33회까지는 상대적으로 적다"면서 "이 기수에서 승진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유재훈 증선위원이 상임위원으로 이동할 경우 증선위원 자리에는 진웅섭(28회) 자본시장국장이 물망에 오른다.
정은보 수석전문위원 후임으로는 정지원(27회) 금융서비스국장, 고승범(28회) 금융정책국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이 경우 주요 보직의 국장 인사로까지 판이 커진다.
이해선(29회) 서민금융정책관, 서태종(29회) 기획조정관, 김용범(30회) 사무국장 등이 주요 후보군이며, 일각에서는 이병래(32회) 대변인의 깜짝 인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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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