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장 줄이려 손보업계부터 시작"
[뉴스핌=노종빈 기자] 금융감독원이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 이른바 '테마검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금융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현재 금감원의 테마검사는 가장 먼저 보험사부터, 특히 손해보험사 중 대기업 계열사들로부터 시작되는 모습이다.
금감원은 테마검사가 정식 명칭은 아니지만 일정한 주제를 가지고 시의적절하게 검사감독하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 손보업계 "큰 문제 없을 것"
5일 금융업계에서는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 이른바 '주인이 있는 금융사'로 삼성과 한화, 롯데그룹 등 주요 재벌 계열의 금융사들을 지목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손해보험 자회사를 두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삼성그룹의 삼성화재, 한화그룹은 한화손해보험, 롯데그룹은 롯데손해보험 등이다. 또 LIG와 동부그룹도 각각 LIG손해보험과 동부화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 가운데 롯데손보는 최근 실적부진 등의 이유로 김창재 대표이사가 사의를 표명하는 등 대내외적 악재가 겹친 모습이다. 김 사장은 오는 13일 주총까지는 대표이사직을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나 한화손보 측 관계자들도 특별한 반응은 내놓지 않은 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향후 검사 일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 금융권 파장 최소화?
금감원 관계자는 "대기업의 내부거래 및 부당 계열사 지원은 검사 일정이 특별히 잡혀있었던 것은 아니고 기존 일정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검사에서 손해보험 쪽을 가장 먼저 추진하는 것은 오히려 검사에 따른 금융권내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 쪽이 금융권 내에서 가장 파이(규모)가 작기 때문"이라며 "특별히 어떤 비위 사실이 있었기 때문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금융상품이나 서비스 실적관련 몰아주기가 있더라도 이는 현행법 상으로는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들의 펀드나 방카슈랑스 몰아주기와 같은 경우 그 자체만 가지고는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면서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을 조사해 향후 법규개정 문제까지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내부통제'로 검사방향 확대
따라서 금감원의 검사는 기존과 같이 마케팅이나 투자 관련보다는 내부통제 쪽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들여다 보지 않던 부분까지도 전반적으로 다 들여다 보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손해보험 쪽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고 올해 3분기 정도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다시 말해, 금융사들이 다양한 금융 상품과 관련 공정한 절차를 지켰느냐 내부 감시통제가 되고 있느냐 등의 점까지도 살필 것이라는 얘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테마조사와 관련) 이미 조사가 착수됐거나 진행된 부분도 있다"면서 "앞으로도 일정상 종합 검사가 지속적으로 잡혀있는 곳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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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