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와 관련해 시나리오에 없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8일 김중수 총재는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그리스의 경우 시나리오에 없는 일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스 문제가 어떤 형태로 변하더라도 이미 시장이 대책을 강구했고, 예상한 일이 벌어지면 대처가 된다는 판단이다.
그는 “그리는 유로존에서 3%도 차지 않기 때문에 규모가 크다고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향후 사태에 대해서도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책)을 갖고 있다는 언급도 있었다.
다음은 김중수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
- 시장에서는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 우려가 높다. 이런 우려가 과도하다고 보나.
▲ 그리스 문제가 어떤 형태로 변하던 간에 이미 시장이 대책을 강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한 일이 벌어지면 대처가 되는 것이다. 예상한 것은 위기가 아니다. 그리스의 경우 시나리오에 없는 일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 대해서는 시장이 상당히 많은 것을 반영했다. 그리스는 유로존에서 3%도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규모가 크다고 볼 수는 없다.
컨틴전시 플랜을 갖고 있다. 중앙은행은 자산을 운용하기 때문에도 나름대로 최선의 정보를 가지고 대처하고 있다.
- 유로존 위기가 실물 경제로 전이되기 시작됐다고 판단하나.
▲ 우리 경제에 영향을 주는 것은 미국 경제와 중국이 더 크다. 유로존이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다. 중국은 25%다. 역으로 말하면 중국은 유럽에 자국의 수출 물량의 18.8%가 나가기 때문에 우리보다 더 영향을 받는다.
한국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경제를 균형 있게 보면서 그것이 우리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느냐를 보는 것이지, 한 지역을 보고 한국경제의 앞날을 보진 않는다. 특정 한 지역의 영향보다는 전체 글로벌 경제가 어떻게 변하고 있고 한국 경제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가 분석의 초점이다.
- 금융위원장은 대공황 이후 최대의 충격이라고 했고, 산은지주 회장도 전저국면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재정부 장관은 우리 경제가 상당히 견조하다고 했다. 다양한 의견들이 나와 국민들이 혼란스러워 한다. 총재의 시각은 어떤가.
▲ 실제로 자료를 보면 다양한 형태의 정보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제시되고 있다. 소프트 데이터를 보면 유럽이 매우 어렵게 보인다. 그러나 (하드 데이터를 보면) 독일은 예상보다 더 성장을 했고 유럽 수출은 늘었다. 국내 경제도 그런 양면성이 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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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