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지난 주말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소식이 이번주(11~15일) 미국 국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9일 스페인은 문제가 되고 있는 은행들의 정상화를 위해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이에 EU는 1000억 유로(약 146조 원)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러한 소식에 미 국채 선물 가격은 하락 중이다. 스페인의 구제금융 소식에 그간 스페인을 둘러싸고 확산됐던 유로존의 위기감이 다소 사그러드는 모습이다.
11일(한국시각) 오전 8시 36분 현재 미국채 30년물 선물 6월물 가격은 1/8, 0.84% 내린 147/31을 기록 중이고, 10년물 선물 역시 0/21, 0.5% 밀린 133/23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인 반작용으로 유로존을 둘러싼 위기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오는 17일(현지시각) 예정된 그리스의 2차 총선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선거에서 그리스의 좌파정당이 승리할 경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카봇 머니 매니지먼트의 윌리엄 라르킨 채권 매니저는 "아직 (위기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리스 선거에서 내핍 정책에 반대하는 유권자들의 표가 압도적일 경우 모든 문제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역시 지난 주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유로존 통화의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미 국채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연준의 추가 부양책 실시에 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발표될 경제지표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특히 오는 13일과 14일에는 각각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며, 15일에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와 산업생산ㆍ설비가동률 등의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미 지난 7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의회 발언으로 시장은 다소 실망감은 나타낸 바 있다.
이날 버냉키 의장은 금융시장의 불안이 심화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추가 조치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선임 트레이더는 "연준이 (추가적인 부양책에 관한) 확실한 신호를 주지 않고 있다"며 "부양책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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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