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증권금융이 낙하산 인사 논란 속에 안자옥 전 기획재정부 운영지원과장(사진)을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13일 증권금융은 여의도 본사 11층 대강당에서 제 6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부사장에 안자옥씨(사진), 상근 감사위원에 김회구씨를 각각 선임했다. 또한 사외이사에 이형구씨를 재선임하고 임향순씨와 배규한씨를 신규로 선임했다.
안자옥 신임 부사장은 1956년생으로 동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기획재정부 운영지원과장, 경기도 재정협력관을 거쳤다. 김회구 신임 상근감사위원은 1964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및 정무비서관을 역임했다.
이형구 현 사외이사는 서울대학교 정치학을 전공, 한국산업은행 총재를 거친 뒤 제 12대 노동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임향순 신규 사외이사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나와 한국세무사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세무법인 다함 회장직을 맡고 있다. 배규한 신규 사외이사는 서울대학교 사회학을 전공하고 한국연구재단 초대 사무총장을 지낸 뒤 현재 국민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다.
이날 주총은 상임이사진 선임에 대한 노동조합측의 반대로 찬반투표가 열렸으나 출석 주주수의 89.3%의 찬성으로 원안대로 통과됐다.
노조 측은 후보추천위원회의 불투명성, 상임이사진의 업무 관련 전문성 부족 등을 이유로 들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강종규 노종위원장은 "이번 후추위에 직원 대표를 포함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그렇지 못했다"며 "낙하산을 위한 형식적인 후추위가 아니라면 인사 평가표를 공개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위원장은 또 "자본시장 경험이 전혀 없는데 청와대 경력이 있다고 회사에 들어온다면 업무 파악에 도움이 되겠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주총 의장을 맡은 김영과 사장은 "사외이사 3명과 함께 후추위를 열어 복수의 후보자를 놓고 신중히 검토했다"며 "내부 인사가 회사에 좋을 지 외부 출신이 좋을 지는 보는 관점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외부인사 1명과 내부인사 1명을 놓고 장단점을 검토했다"며 "안자옥씨는 우리 회사 업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분야 경력은 없으나 30여년의 공직생활을 통해 외부기관과의 접촉에 유연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주 역시 상임감사로 추천된 인물에 대해 충분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다며 원안대로 처리할 것을 촉구하는 등 상임인사 선임에 대한 찬반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증권금융은 2011 회계연도 자산규모(신탁계정 포함)가 전기말 대비 17% 증가한 49조8000억원, 당기순이익은 30% 감소한 1245억원 등의 영업실적을 보고했다. 또 1주당 400원의 현금배당도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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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