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혜진 기자] 지난 13일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LF. BNP파리바증권이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였다.
북미지역, 유럽지역을 포함해 전 세계 80개국에 진출해 있는 BNP파리바증권은 지난 2002년 8월 한국 현지법인이 설립하며 진출했다.
BNP파리바증권은 이 자리에서 한국에서의 증권 업무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다만 급박하게 돌아가는 금융시장의 핫 이슈에 대해 시종일관 모르쇠로 일관,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 자리에서 "최근 그리스와 스페인발 유럽 위기가 재부각되고 있는데 이렇게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이냐"는 질문이 제기됐다.
최형호 BNP파리바증권 대표이사는 그러나 "유럽 리스크에 대한 공식적인 의견은 본사와의 협의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 밝힐 수 없다"며 "대외 경제 상황 분석을 맡고 있는 직원을 통해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답변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질문이 르노 미어리 BNP파리바 주식파생부문 아시아 대표에게 던져졌다.
"현재 그리스와 스페인발 유럽 리스크가 핵심 사안인 만큼 특히 유럽 시장에서 오랜 세월 경험해온 전문가로서 사적인 의견이라도 말할 수 있는 것 아니냐"
르노 대표는 프랑스 재무부에서 7년간 근무하는 것을 비롯, BNP파리바의 전략개발팀에서 투자은행 업무 전반에 걸친 전략적 이슈들을 감독하는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하지만 르노 대표는 "답변을 드리고 싶지만 사적인 대화도 힘들 것 같다. 정말 죄송하다"며 재차 답변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간담회가 끝나자 "최초로 열린 기자 간담회인데 질문을 거부할거면 보도자료만 뿌리지 기자간담회를 왜 개최했는지 모르겠다"는 불만들이 쏟아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소매영업을 하는 게 아니라 도매 영업을 하기 때문에 불특정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언론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한 종목에 대해 바이 리포트를 써놓고 정작 다음 날 대규모 매도 공세를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라며 "국내에서는 이와 같은 행위는 컴플라이언스 위배라고 생각하는 반면 외국계 증권사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고를 가지는 등 철저하게 수익 위주, 기관 등 특정 고객 중심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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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