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탈리아 여전히 불안
[뉴스핌=김동호 기자] 지난 주말 그리스의 2차 총선 결과에 국제 시장의 투자자들은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기존 연정을 구성했던 신민당의 승리가 확실시 되며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가 사그러들고 있는 것.
그러나 국채 투자자들은 이미 그리스를 넘어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유로존의 다른 문제들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18~22일) 미국 국채시장 역시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18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리스 총선 결과 신민당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을 둘러싼 불안은 사리지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선에서 신민당이 승리했으나 단독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해 여전히 연립정부 구성이 불가피하고, 이에 따른 정국 불안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TD증권의 리처드 길훌리 전략가는 "신민당이 그리스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20~30bp가량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신민당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위기의 확대 가능성으로 미 국채의 매도세는 단기간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윌밍턴 트러스트 브로드 마켓펀드의 윌머 스티스 매니저는 "신민당이 총선에서 승리해도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장은 유로존을 재정적으로 통합하는 등의 확고한 방안을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리스 외에도 스페인의 금융권에 대한 우려와 이탈리아 자금 조달 비용 증가 등 유로존을 둘러싼 재정위기는 쉽사리 안정되지 않은 것이란 전망이다.
스템 에이지의 샤론 스타크 채권전략가는 "(이번 총선에서) 누가 승리하는지가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다"며 "그리스는 유로존에 남아도 이후 구제금융 조건에 대한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수요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주말 미국 국채의 수익률은 하락했다.
지난 15일 미국 국채 10년물과 30년물 수익률은 각각 전날보다 6bp와 5bp 하락한 1.581%와 2.691%를 기록했다. 또한 5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7bp 낮아진 0.675%를 나타냈다.
한편, 이번주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역시 주목되는 이벤트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추가적인 양적완화에 대한 언급을 내놓을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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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