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업본부 인력 70여명 희망퇴직..내수 점유율 회복 차원
[뉴스핌=정탁윤 기자] SK에너지에 이어 정유업계 '만년 2위'로 불리는 GS칼텍스가 떨어진 내수시장 점유율 회복과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수술에 나섰다.
정유와 석유화학 등 주력사업만 남기고 자원개발 등 미래사업은 자회사에 넘기는 한편 회사내 영업인력을 조정하고 부서를 통합하는 등 조직 슬림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도 한창이다.
2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지난 1998년 외환 위기 이후 14년 만에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영업본부 직원 800여명 가운데 차장급 이상이 대상이다. 희망퇴직을 신청한 규모는 70여명 정도로 알려졌다. 퇴직금과 위로금을 비롯해 60세 까지의 직영 주유소 운영권과 자녀 학자금을 지급하는 조건도 포함됐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대규모 구조조정은 아니고 영업에서 오래 경력을 쌓은 차장급 이상 직원들에게 직영 주유소를 맡겨 현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희망퇴직 신청에 앞서 지난달 말에는 영업 지원조직 6개 팀도 통합했다.
앞서 GS칼텍스는 지난 4일 GS칼텍스가 보유하고 있는 가스 및 전력, 자원개발, 녹색성장 사업 등 1.1조원 규모의 자산을 GS에너지에 양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GS에너지는 에너지전문 사업지주회사로 올해 1월 ㈜GS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100% 자회사로 설립됐다.
GS칼텍스는 "기존 주력사업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미래 성장동력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양도 배경을 설명했다.
정유업계에서는 GS칼텍스가 이처럼 대수술에 나선것은 떨어진 내수 점유율을 회복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고 있다. 거기에 정제마진 악화로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반토막 나는 등 실적 부진도 한 몫 한 것으로 파악된다.
석유공사 등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의 올 1분기 경질유(휘발유와 경유) 시장 내수 점유율은 2010년 29.1%에서 25.6%로 떨어졌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작년 같은 기간 8270억원에서 3709억원으로 55.2% 줄었다. 2분기 영업이익 역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 표 : NH농협증권, GS칼텍스 |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GS칼텍스가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최근 정유업계내 위기감을 반영한 것으로 실적부진과 지나친 내수 점유율 하락에 따른 고육지책 아니겠냐"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GS칼텍스뿐 아니라 최근 정유사들의 정유사업만의 이익율은 2%대도 안될 만큼 위기 상황"이라며 "비정유 부문과 해외사업을 확장하는 것도 포화상태인 내수 시장을 벗어나 생존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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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